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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에 마음 부자가 된 키라 ㅣ 꿈을 이루게 도와주는 자기경영 동화 2
보도 섀퍼 지음, 유영미 옮김, 원유미 그림 / 을파소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때 읽었던 책인데 지금은 그 책의 제목도 내용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한가지 기억에 남는 것이 그 책의 주인공이었던 소녀가 "행복 찾기"를 했다는 것이다. 우리 삶은 알다시피 어느 누구에게도 녹록지 않다. 행복한 일도 있지만 언제나 한결같이 행복하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이 인생이다. 그런 가운데 오히려 더 힘든 일이 많이 닥치고 불행하다고 보일 정도로 어려운 일이 많이 생기는 사람도 있는데 그 소녀의 일상도 기본적인 어려움과 외로움이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내용은 가물가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책의 주인공 소녀는 매일 "행복 찾기"를 했다. 힘든 가운데, 행복한 일이 무엇이었는지 찾아 감사해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매일 그렇게 한 가지씩이라도 "행복"을 찾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
어린 시절 읽은 책은 그렇게 또렷이 기억나지 않더라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보다 더 순수한 시절이기 때문이지 싶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릴 때 읽는 좋은 책들은 참 중요하고 그 시절을 지나오며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것도 꼭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 책을 가까이한 만큼 또 현실 속에서도 감각의 균형을 이루며 삶을 잘 살아가야 한다고도 물론 생각하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키라의 이야기는 참 고맙고 소중하며 유익하다.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그리고 환상적이고 특별하며 재미있지만 그 이야기 속에 담긴 내용은 참으로 철학적이며 지나치거나 작위적이지 않게 교훈도 잘 담고 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너무 대놓고 가르치려 들면 괜히 반감이 들지 않던가...
이 책은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에 이어 열세 살에 마음 부자가 된 키라라는 제목으로 나온 키라 이야기 두 번째 책이다.
열두 살 키라에게도 반했던 나는 열세 살에 마음 부자가 되어 돌아온 키라 이야기에 또 한번 빠져들었다. 나보다 우리 아이들은 더 기쁘게 읽었고 키라처럼 해 보겠다고 결심이 대단하다.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주는 키라...
첫 번째 열두 살 키라는 경제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며 영향을 주었다면 이 두 번째 책에서는 마음이 멋진 사람이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음 닦기와 인간관계에 대해 두루 이야기하며 그 가운데에서 깨달음을 얻도록 이끌어준다.
단순히 '키라는 이러이러한 일들을 통해 그런저런 사람이 되었대~'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훌륭한 품성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하는 일곱 장의 카드 기법이라는 것을 제안해준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라 책을 읽는 우리도 따라 해봄직한 내용이다. 친절하고 겸손하기,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지기, 다른 사람의 장점을 칭찬하기, 주위 사람을 돕고 베풀기, 모든 것에 감사하기, 항상 배우는 자세 가지기, 자신과의 약속 지키기. 이것을 매일 요일별로 하루에 한 가지씩 실천해 보는 것.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책이다. 키라와 함께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더불어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