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암송하는 말씀 캘린더 365 - 말씀이 쏙쏙, 영어실력도 쑥쑥!
더드림주니어 편집부 엮음, 이은경 그림 / 더드림주니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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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영화 엑소더스를 보았다. 보고 난 소감을 써 보자면 내가 감독의 의도를 알 수는 없으나 본인이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만 보여줬거나 그게 아니라면 본인은 성경 말씀을 믿되, 믿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출애굽 사건을 두고 과학적으로 설명을 해 보고자 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가령, 성경에서는 모세가 지팡이를 뱀으로 바꾸었거나 지팡이를 강에 갖다 댔더니 강이 피로 변했다든가 십계명이 적힌 돌판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으로 새기신 것으로 되어 있는 반면 영화 속에서는 지팡이가 뱀으로 변하는 마술 같은 이야기는 빼 버렸다거나 지팡이를 강물에 갖다 댔더니 갑자기 물이 피로 변한 것이 아니라 악어떼의 공격으로 강이 피로 물들게 되었다는 식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럴듯한 근거를 대고자 노력한 모습이 보였던 것이다.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 역시 모세가 영감을 받아 직접 새기는 장면으로 나오고.

영화가 잘 되었나 못 되었나를 이야기하려는 것도 아니고, 성경 말씀대로 만들지 않아서 실망스럽더라는 이야기도 아니다.

다만 나는 성경을 증명해 보이려는 노력들이 가끔 하릴없게 여겨질 때가 있다. 그것이 과학적이든 비과학적이든 하나님의 말씀은 그냥 그 말씀 자체에 힘이 있고 그 오랜 시간을 뛰어넘고 초월하여 오늘을 살고 있는 내게 살아 역사하심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동안 마음이 힘들고 괴로움 속에 낙심과 절망이 가득했을 때 그 시간들을 견뎌보려고 성경을 펼쳐 읽으며 베껴 쓰기를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고 평안해졌다. 그 어떤 이야기보다 평안과 위로가 되어 주는 말씀이 하나님 말씀이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어 감사했다. ​

크리스천들은 기도를 많이 한다. 주로 간구하는 기도를 많이 하지 않나 싶다. 주로 자신의 소망하는 바를 열심히 구한다. 그러고는 하나님이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으신다고 하기도 한다. 아직 때가 아니거나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으시는 모양이라며, 혹은 자신이 덜 열심히 기도한 모양이라며...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왜 하나님께 일방적으로 구하기만 하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는가 싶을 때가 많다. 하나님께서는 시공을 초월한 하나님의 말씀을 이미 성경을 통해 하고 계신다. 옛날 옛날에 지어낸 이야기로써 가 아니고 지금도 내게 주시는 말씀인 것이다. 내 삶에 적용이 될 만한 이야기를 굳이 아는 성경 속에서 찾아 이해하는 거 아니냐고 말한다면 또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그것과 그것은 전혀 다른데, 어쨌든 내가 내 상황에 걸맞은 말씀을 찾아내서 적용하고 감동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내 삶 속에 여전히 실재하며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다.

그렇게 말씀은 중요하며 그것을 가까이하고 게다가 암송까지 할 수 있다면 몇 배로 더 좋을 일이다.

영어로 암송하는 말씀 365는 365일 매일매일 말씀을 한 구절씩 읽고 암송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책상머리에 놓고 매일 넘겨가며 보기에 딱 좋다. 컬러로 된 삽화도 예쁘고 큼직한 활자도 눈에 잘 들어온다.

영어는 NLT (New Living Translation)를 사용하고 있다. 내가 아이들과 막상 암송해 보려니 아아 쉽지 않았다.

우리말로도 매일 한 구절씩 암송하는 게 간단치 않은 일인데 하물며 영어로까지 외우려니 오며 가며 읽는 데만도 바쁘더라..

그러나 때때로 성경은 오히려 영어가 우리말보다 이해하기 빠를 때가 꽤 많다. 우리말로 옮겨진 성경은 아무리 새번역, 개역개정판이라 해도 의미가 얼핏 다가오지 않을 때가 있더라는 사실.. 나만..?? --;; 그럴 때 영어로 읽어보면 훨씬 의미가 선명해질 때가 있다.

새해에는 하루 한 장씩 넘겨가며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읽고 마음에 새겨볼 작정이다. 마음에 새기다 보면 내 삶이 진짜 크리스천답게 변하고 세상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되는 날도 오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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