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놀라운 동물들 (Amazing Animals of the Amazon) - Level 5-1, Lexile® 780L 똑똑한 영어 읽기 Wise & Wide
Brooke Rousseau 지음 / 다락원 / 201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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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해마다 방학이면 꼭 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 천자문으로 한자 외우기였는데 엄마께서 내 주신 숙제였었다.

출근을 하셔야 했던 엄마는 아침마다 한자를 외워보라고 당부하시고 가셨다가 퇴근 후에 외워보게 하시곤 했다.

도무지 뭔가를 외우는데에 소질도 없고 흥미도 못 느꼈던 나는 참으로 마지못해 한자를 외웠는데 그래도 그때 외웠던 한자들이 살아가는 동안 큰 도움이 되어주었던 것은 물론 두말할 나위가 없다. 뭐 늘 억지로 외웠던데다 마지못해 했던 터라 내가 지금껏 제대로 기억하며 읽고 쓰는 한자는 내 이름을 비롯한 몇글자 안되는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공부했던 가락이 있어서 책을 읽을 때 의미를 이해하고 짐작하는데에는 충분히 도움이 되었었다.

책도 많이 읽었고 집에 있는 책을 다 읽었다 싶을 때엔 읽었던 책을 읽고 또 읽고 했었다. 그리고 그것 역시 살아가는데에 큰 위로와 힘이 되어주었던 것 같다.

영어도 그런 면이 있지 않을까 싶다. 생활속에서 말하고 읽고 사용하며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최고의 언어습득 방법이 아닐지.

그리고 어원을 잘 안다면 아무래도 더 많은 단어들을 설사 처음 보았다 해도 유추해가며 읽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영어를 하는데에 있어 책을 많이 읽으라는 권유도 정말 많이 접하는데 자신의 영어 수준을 잘 알지 못할 경우 어떤 책을 골라 읽어야 하는건지 어렵기도 하고 막연할 때가 많다.
영어 실력이 그저 그럴 경우 별 수 없이 한 페이지 당 모르는 단어가 다섯개 넘지 않는 범위 내에 있는 책을 읽으려고 보니 이미
나이는 많은데, 학년은 갈수록 높아지고, 이해력과 인지능력도 깊어졌는데 영어로 보는 책은 수준이 너무 낮아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는 것 같다.

나도 내 수준에 맞는 영어책을 읽어야겠다며 겸손하게(?) 아이들 읽는 책을 꺼내들고 보곤 하는데 이내 흥미를 잃는다.

영어는 수준에 맞아도 내용은 내 수준이 아니고보니 참고 읽기가 어렵더라 이 말이지.

영어책을 읽어야 좋다는 건 알면서도 이왕 공부하는데에 도움이 되면서 영어 실력 향상에 이바지 할 만한 좋은 영어책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되곤 하는데 [똑똑한 영어 읽기 Wise & Wide]를 보니 렉사일 (Lexile) 지수에 맞춰 6단계로 구분하여 책이 나와 있다.

렉사일 지수라는 것은 미국 정규 공교육 과정과 여러 영어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영어 동서 지수라고 한다.

이것에 맞춰 세계 초등 교과 과정을 분석하여 뽑은 흥미로운 주제로 여러 작가들이 집필한 다양한 읽을거리를 단계별로 마련해 놓은 책인 것.

일단 초등 3~4학년인 우리 아이들 수준으로 (영어 수준은 다르지만) 보니 레벨 5에 해당이 되었다.

그래서 그 중 <아마존의 놀라운 동물들>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어보았는데 예상보다 쉽다. 하지만 생소한 단어들도 꽤 보였다.

책을 통해 보게 되는 처음 보는 단어는 문장의 흐름에 따라 짐작해 가며 읽게 되고 그 쓰임을 배우게 되기 때문에 훨씬 좋은 것 같다.

우리말로 된 책이면 이 책의 너댓배 이상 두께의 책들도 수월하게 읽는데 아무래도 영어로 된 책이라 아이들은 조금 더 더디게 읽어갔다.

책의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간략한 소개가 앞에 잘 나와 있고, 영어 본문이 뒤따라 나오는데 예쁜 그림과 함께 있다.

이 책만 그런지 몰라도 사진도 충분히 잘 나와 있어서 더 도움이 됐다. 책 하단에는 단어와 어위 설명이 있고 가끔 퀴즈도 나온다.

한 챕터를 다 읽은 후에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며 정리할 수도 있고 본문 냉ㅇ을 요약 정리해 볼 칸도 있다.

오디오 씨디도 포함되어 있어서 들으며 따라 읽어도 좋을 것 같고. 제대로 읽었는지 자신이 없다면 책 뒷부분에 전체 독해가 나와 있으니 참고할 수도 있겠다.

레벨 낮은 책부터 점점 수준을 높여가며 읽으면 이 책, 저 책 두서없이 읽게 될 일도 없겠고 책의 내용도 유익하며 재미있다.

아마존의 놀라운 동물들은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와서 새로운 지식도 얻을 수 있는 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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