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홀의 싱크홀 연구소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8
최영희 지음, 이경국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달 전 집 근처 어느 아파트 인근 주차장이 무너지면서 세워진 차량과 나무들이 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 주차장을 경계로 바로 옆에는 새 아파트 건설이 한창이었는데 바다를 메운 땅이라 지반이 튼튼하지 못한데 충분한 간격을 두지 않은 채 무리한 공사를 한 것이 원인이라고 무너진 주차장을 가진 아파트의 주민들은 생각했다.

이미 무너지기 이전에도 위험하다며 여러 차례 건의를 했었다는데 공사를 강행하다 땅이 꺼지는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주민들은 꽤 오랫동안 집을 비워둔 채 안전점검을 마칠 때까지 모텔과 여관을 전전하며 지내야 했고 그 곁에 새로 짓던 아파트 공사는 잠정 중단이 되었다.
이런 경우를 싱크홀이라고 부르기는 어렵고 미리 지반을 잘 조사하고 튼튼히 다지지 않은 채 규정을 무시하고 너무 가까이 새 아파트를 지은 잘못이니 인재라고 봐야 할 경우일 수 있으나 어찌 되었건 싱크홀과 같은, 땅이 꺼지고 무너져 내리는 일이 아주 가까이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은 두려움을 자아내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싱크홀이란 이렇게 땅이 가라앉아 생겨난 구덩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조그만 구덩이 정도가 아니고 어떤 경우엔 지름 백 미터가 넘고 깊이 또한 수백 미터에 이르는 싱크홀들이 있다.
땅 속에 생긴 빈 공간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이 싱크홀은 땅 속에 구멍을 낸 경우에 발생하기도 한다.
갱도, 석회동굴 지역, 지층 틈새 등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면 싱크홀이 생기는 것이다.
땅 속에는 지하수가 지층의 틈새를 메우고 있는데 지하수를 마구 뽑아 써도 싱크홀이 생긴다. 떠받치는 힘이 모자라 그렇게 되는 것.
그 외에, 낡은 하수관에서 새어 나온 물 때문에 지반의 무게가 지나치게 무거워졌을 때도 생기고, 도시 개발로 지반이 불안정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한다.
닥터 홀의 싱크홀 연구소에서는 이렇게 생기는 싱크홀의 원인과 사례를 사진과 그림을 곁들여 이야기해 준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며 그 심각성을 알려주려고 구글 검색을 통해 실제 사진들을 보여주기도 했다.
원인과 해결책을 들려주어 그나마 잔뜩 집어먹은 겁을 좀 내려놓고 마음을 가볍게(?) 할 수도 있다..
광산이 있었던 지역에서는 새 건물을 지기 전에 갱도의 위치를 파악한다든가, 석회암 지대에 시설을 만들 때에는 지하 동굴의 위치와 상태를 파악하고, 낡은 하수관은 제때에 교체, 치하 개발을 할 때는 지하수의 물길과 양을 파악하는 것 등등이 그 해결책이다.
막연히 무시무시하게만 여기고 땅이 꺼질까 걱정했는데 그럴 일이 아니고 이렇게 미리 조사하고 대처하면 막을 수도 있는 일이라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시리즈 중의 한 권인 이 책은 이 책을 통해 환경문제를 바라보게 해 주고 왜, 어떻게 등의 질문을 던져보게 해 준다. 그리고 우리의 행동을 통해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도 갖게 해 주고.
지금 한창 짓고 있는 제2의 롯데월드 이야기도 나눠 보았다. 석천호수 물의 점점 줄어 한강물을 퍼 채워놓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뉴스를 접할 때마다 걱정이 되더라..​
아이들과 함께 보며 배우고 생각하기 좋은 책. 와이즈만북스의 닥터 홀의 싱크홀 연구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