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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어디로 갔지? ㅣ 두레아이들 교양서 7
베른트 M. 베이어 지음, 유혜자 옮김 / 두레아이들 / 2014년 6월
평점 :
독일의 유명한 환경교육 책이라는 <숲이 어디로 갔지?> 의 개정판을 읽었다.
이 한 권에 이 이야기만 담겨 있는 게 아니고 아홉 편의 짤막한 환경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자연의 입장에서 본 세상 이야기이기도 하고 모든 결말이 열려 있는, 그래서 여운을 주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토론해 보아도 좋을 것 같은 내용들.
환경 교육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세상사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어 철학적이기도 하다.
숲이 어디로 갔지? / 인내심 많은 돌 / 고물 자동차들의 탈출 / 초콜릿 토끼 인형들의 꿈 / 바람에 날아간 장군의 모자 / 고슴도치는 왜 가시가 생겼을까? / 강아지, 고양이와 결혼하다 / 하얀 까마귀 / 참새가 더 나은 세상을 알게 된 이야기 이렇게 아홉 편의 동화.
나는 아홉 편 중 특히 <인내심 많은 돌>을 읽으며 숨이 막힐 듯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잖아도 매일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쓰레기들이 다 어디로 갈까, 썩지도 않고 세상을 뒤덮고 있구나.. 하던 참이라 그랬을지도.
사이사이 들어있는 삽화는 아이들 보라고 예쁘게만 그려진 건 아니고 내용의 이해를 도울만한 그림들이 들어 있었다.
이야기의 내용에 따라 분위기가 다른 그림들이...

이 그림은 <숲이 어디로 갔지?> 에 나오는 그림.
초등 고학년 정도가 읽고 생각하기에 좋을 정도의 글밥과 내용.
동화다운 가벼운 이야기들이지만 읽고 난 후에 남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아 어른들도 함께 읽을 수 있다.
아름답게 미화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묘사하며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예사롭지 않아서 재미나게 읽으면서도 마음 한켠이 묵직하니 책임감을 갖게 되는 면이 있었다.
자연의 소중함, 그리고 그 세상 모든 것의 소중함을 잊고 함부로 자연을 대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무심함 등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해 준다.
순수한 아이들이 읽으면 더 경각심을 갖고 자연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