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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크로스 공부법 - 두뇌와 공부와 건강의 삼각관계
어글리 킴 지음 / 가나북스 / 2014년 7월
평점 :
아이들 공부하는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집어 든 책, 세상을 바꾸는 크로스 공부법.
단순히 공부에 관한 이야기일 거라고만 여겼는데 첫 몇장 읽다말고 제목을 다시 유심히 보았다.
세상을 바꾸는, 크로스, 공부법. 그러니까 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공부법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 그 중에서 저자가 특별히 들려주는 크로스 공부법이라는 것, 그리고 저자는 이 공부법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
그만큼 저자는 이 연구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과 열정이 있더라는 사실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과연 효과가 있는가에 대한 건 따라 해 봐야 알 일이지만 읽어보기만 해도 수긍이 되는 내용이라는 생각을 했다.
학교 졸업한지 이미 오래.. 학교 다니던 시절에도 나는 공부를 썩 열심히 하지 않았다. 재미없고 하기싫었다. 내가 공부를 공부답게 (즐거워 하며 자발적으로) 한 것은 대학 그리고 대학원 시절에야 겨우..
암튼 공부를 열심히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노하우 따윈 전혀 없었다. 내 공부의 노하우나 공부법이라면 수업중에 열심히 집중해서 듣는다는 것, 충분히 잘 자고 학교에서는 늘 말짱하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는다는 것 정도.
그러다 대학을 가면서 서울에서 혼자 살게 되어 자취를 했는데 그땐 연애를 한 것도 아니고, 가족, 친구들과도 멀리 떨어져 지내게 된 덕분에 좋아서 선택한 전공 공부를 기꺼이 하게 된 게 그나마 대학시절 이후 공부를 공부답게 하게 된 계기랄까.
그러나 그때도 딱히 공부법 노하우 같은 건 없었다. 되풀이하여 보고 수업 열심히 참석하는 게 전부.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공부만 하는 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지더라는 사실이었다. 그렇게 하다보면 몸만 아프다..
이 책을 쓴 저자는 공부를 잘하는 분이었을 것 같다. 공부를 잘하고자 했고, 공부를 잘 하는 방법을 전수하고자 했으며, 공부를 잘하기 위해 공부만 하라고 얘기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와 특정 질병(시력, 두통, 통증, 소화불량 등등)을 운동과 공부로 해결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직접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경험하고 실험하여 연구한 내용을 토대로...
공부하는 방법 수백가지를 안다고 해도 정작 공부하는 사람이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법.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따라해 봄직도 하며 어렵지도 않고 효과도 좋다는 이 공부법대로 하여 심지어 공부하다 생긴 각종 증세완화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 연구를 앞으로도 평생을 두고 할 계획이라는데 사실 이런 이론은 저자만의 것은 아니지 싶은 생각도 읽으면서 해봤다.
요즘은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과 학업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 운동에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온다. 신체활동이 우리 몸을 지치게 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집중력을 향상시켜 오히려 공부에도 도움이 되므로 체육 수업을 1교시에 먼저 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
공부를 위해 운동을 하는 건 아니지만 공부와 운동이 별개의 것이나 대치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사실은 당연한 이야기가 아닐까.
그럼에도 마냥 책상머리에 붙어 앉아 오래오래 엉덩이 떼지 않고 책만 죽어라 보며 잠도 못 자야 공부의 진수라고 생각하고 그 외의 모든 활동은 공부에 방해되므로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불안하여 책상을 떠나기 어려운 게 현실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렇게 공부한다 해도 정말 공부를 공부답게 효율적으로 잘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음을 보며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특히 이 책대로 하면 건강한 신체에 공부도 잘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아이들 키우며 되도록 신체활동을 많이 하거나 다른 여러가지를 접하게 해 주는데 그게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아울러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었길 바라 본다. 그리고 이 책에서 알려준대로 아이들과 나도 함께 공부해 봐야겠단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