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 꿈나무 파워 클래식 꿈꾸는소녀 Y 시리즈 2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꿈꾸는 세발자전거 옮김 / 미다스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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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키우다 보면 어릴 때 읽었던 책을 다시 읽게 되기도 하고 아이들이 읽는 책을 함께 읽게 되기도 하며 덕분에 아이들이 자라가면서 공통된 내용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일도 많아지는 것 같다. 

최근에 꿈꾸는 소녀 Y 시리즈 세 권을 읽게 된 덕분에 어릴 때 생각도 많이 났고 아이들과 함께 같은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감개무량함도 한번 느껴보고 어느새 또 이렇게 흘러간 시간들을 되새겨 보기도 하고 그랬다.

이 '꿈꾸는 소녀 Y 시리즈'는 <빨간머리 앤>, <작은 아씨들>, <키다리 아저씨> 세 권이 한 세트로 되어 발간되었는데 나는 작은 아씨들을 가장 나중에 읽었다.  솔직히 손이 잘 안 가는 이야기...

이유를 딱히 대기는 어렵지만 나는 작은 아씨들을 읽을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그래서 손이 가장 늦게 갔던 책.  하지만 막상 읽는 동안엔 빠져들어 읽었다.

주인공 한 명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기보다는 개성 강한 네 자매가 등장하고 거기에 엄마와 이웃 로리 그리고 그의 할아버지 등등 등장인물도 워낙 많고 각각 갈등 구조가 긴장감 있으니. 사실 나는 그 갈등과 긴장감이 늘 조마조마했던 것 같다. 해결이 말끔히 되고 넘어가는 느낌도 별로 안 들어서 더 그랬던 듯. 하긴 그게 훨씬 현실적이긴 하다.

책을 읽다 보면 어떤 캐릭터와 실제 내 주변인 혹은 나 자신을 대비시켜가며 비슷한 점, 다른 점 등을 떠올려보게 되기도 하는데 그런 과정 속에서 배워가거나 이해하게 되는 점도 있는 것 같다. 책이 가진 장점이 아닌지..

제법 긴 이 책들은 내용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자아내는데 더불어 여기에 어휘력 증진을 위한 부분들이 가미되어 있으니 책을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참 유익한 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 등장인물 소개 같은 것도 잘 되어 있고 작가 소개도 나와 있어서 책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내용이야 오랜 세월 숱하게 발간되고 읽혀오며 이미 수없이 검증된 책 들이니 두말할 필요도 없겠고.

이 책도 다른 두 권과 마찬가지로 필수 단어는 다른 색으로 강조되어 인쇄되어 있다. 문맥을 통해 자연스럽게 유추해가며 읽다가 또 상세하게 설명된 내용까지 읽게 되면 그 단어를 알게 될 뿐 아니라 나중에 활용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는 우리가 처음 익힐 때부터 이미 외국어임을 감안하여 단어를 익히거나 문법을 배우는 데에 노력을 보다 기울이지만 국어는 우리말이므로 딱히 단어를 외우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알게 되거나 일상에서 쓰는 말들을 듣고 쓰며 배우는 것뿐.

그럴 때 보다 고급스럽고 알맞은 표현들은 아무래도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모국어의 아름답고 적절한 사용은 우리의 얼을 빛내는 일이 되기도 한다.

또한 단순히 단어를 알고 어휘력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독해 능력을 갖는 것도 참 중요한 일이다.

국어는 단순히 국어일 뿐인 게 아니며 국어를 통해 우리의 삶이 소통되고 이뤄지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말을 통해 배우고 듣고 뜻을 펼치고 책을 읽으며 배우는 것이므로.

독서의 중요성. 특히 올바른 독서의 중요성은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만큼인데 이왕이면 좋은 책을 읽어서 바르고 고운 생각을 갖고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그럴 때 이 책들은 유익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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