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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이야기로 시작하는 처음 성경
타마 포트너 엮음, 마라이커 텐 카터 그림, 김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어릴때 살던 집에서 교회까지는 걸어서 40분쯤 걸렸다.
그래서 먼저 시작하는 어린이부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동생과 나는 택시를 타고 가고
한시간 쯤 후 부모님께서 오셔서 대예배를 드릴때면
나와 동생은 교회 가까이에 있는 할머니댁으로 가 있었다.
주일 오전 부모님을 기다리며 동생과 나는 할머니댁을 샅샅히 수색하곤 했다.
아이들 가지고 놀 만한 장난감도 책도 없었기 때문에 어른들 돌아오실때까진 딱히 할 일이 없었던 것.
그러다 너무너무 심심하면 성경책을 읽었다.
갖고 있는 책이 내가 들고 다니는 신약 성경 뿐이었기 때문에.
글자는 조그맣고 가득한데 신약성경을 펼치면 예수님 족보부터 쭉 나오는 것이 늘 어려웠다.
누가 누굴 낳고 누가 누굴 낳고 누가 누굴 낳고....
하지만 우리집으로 돌아가면 우리집엔 참 재미난 성경책이 있었다.
진짜 성경이 아니고 복음서만 모아 쉽게 쓰인, 이야기 책으로 된 성경.
말씀을 있는 그대로 말씀으로 읽고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린아이일땐 아이들 수준에 맞는, 눈높이에 맞는 성경을 접하고 은혜를 누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내겐 그 책들로 인해 얻는 기쁨과 은혜가 참 컸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서점을 돌아보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성경책들이 참 많다.
그리고 너무 욕심 부리지만 않는다면 그 성경들은 왠만하면 다 좋다.
<그림과 이야기로 시작하는 처음성경>은
크게 구약 이야기, 신약 이야기 그리고 아이들을 이끄는 활동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구약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천지창조부터 13편의 가장 유명하고 잘 알려진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탄생부터 십자가 그리고 부활. 사도바울의 이야기까지가 나온다.
아이들을 이끄는 활동 부분에서 다루는 내용은
십계명, 시편23편, 잠언의 성경 구절들, 마리아의 노래, 주기도문,
성경 읽기표, 열두사도, 열두 지파, 예수님에 관한 노래,
성경 목차, 성경 암송 점검표 그리고 영접기도.. 오 꽤 알차고 정리가 잘 되어 있다.
그림도 부드럽고 생생하며 글도 어렵지 않고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다. (살짝 긴 편) ^^
하루 한두편씩 그림 보면서 읽어주기도 좋고 조금 더 자란 아이들은 스스로 몇번이고 되풀이 해서 읽기 좋다.
또한 내용 중에 삽입 된 * 하나님 말씀을 기억해요,
* 하나님 말씀을 적용해요,
*하나님 말씀으로 기도해요 부분은 아이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것 같다.
하나님 말씀을 기억해요. 에는 성경 내용을 마음에 간직할 수 있게 내용 관련 암송구절이 나오고
하나님 말씀을 적용해요. 에는 말씀에 따라 살도록 도와주는 여러 구체적 활동이 제시되어 있다.
하나님 말씀으로 기도해요. 에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짧지만 의미있는 기도문이 있고.
부록으로 성경 그림 카드가 있는데
성경 속 주요 인물과 관련 성경 구절을 알 수 있고 시대별로 나열해 보는 등의 학습게임도 가능하다.
성경 배경을 충분히 익힐 수 있고 더불어 은혜도 된다.
아이들에게 말씀을 가까이 하는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나도 기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