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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사자소학 ㅣ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
표시정 지음, 류은형 그림 / 미래주니어 / 2013년 9월
평점 :
세 아이를 낳아 키우는데 틀림없이 내가 낳아 같은 환경에서 키우고 있음에도 아이들은 저마다 다르다.
뿐만 아니라 딸이라서 그럴것이다, 아들이니까 이렇다. 라고 할 만한 성향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참 많다.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진 않겠지만 아직까지 우리집은 딸아이가 더 용감하고
의외로 어휘력이나 문장 이해력 같은 것은 아들들이 더 낫다.
말과 글을 잘 이해하고 쓸 수 있어야 그 언어를 통한 다른 배움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거란 생각에
우리말은 한자어가 많으니 미우나 고우나 한자 공부도 시키고 책도 두루 읽히려 하고 그러던 중에
요즘 사자소학 책들이 많이 보여서 얼마전에는 사자소학 따라쓰기 책을 마련해 줬었다.
읽어보고 뜻을 알고 한자도 써 보고... 다 외울 순 없더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았는데
얼마전 우리어머니께서 우연히 딸아이가 사자소학 책을 펼쳐들고 쓰는 것을 보시더니
쓸데 없는 걸 시키고 있다며 야단을...
고작 서너번 쓰고 읽는 걸로 공부가 되겠느냐, 게다가 한자도 너무 어렵다. 하는 게 어머니의 의견.
난 그냥 그런 말이 있구나 하고 읽어보고 한번쯤 따라써 보자는데에 의의를 뒀을 뿐인데...
그런데 이 책은 사자소학이긴 하나 그냥 읽는 책이다.
그 말의 유래가 이야기 형식으로 소개되어 있고,
직역한 뜻과 속뜻이 따로 풀이되어 있어서 그냥 읽어내려가며 끄덕끄덕 하면 되는 책.
크게 6개의 장으로 나누어
부모편, 형제편, 사제와 제가편, 붕우편, 충효와 경장편, 수신편 이렇게 분류되어 있어서
더 기억에도 잘 남을 것 같다.
그냥 재미나게 몇번씩 읽다보면 한자를 익히는데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보이진 않으나
생활의 지혜와 예의 등을 저절로 익히는데엔 좋을 것 같다.
옛스럽게 교육할 필요가 있나 이런 시대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정도는 옛스럽거나 유교사상 불교사상을 심어준다기 보단
기본적인 예의와 도덕성 사람과의 관계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정도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