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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주도학습 - 대치동 샤론코치가 전하는 ‘강제적 공부 습관’의 힘
이미애 지음 / 센추리원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이 엄마주도학습이다. 자기주도학습이 아니고.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보니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있어서
자기주도학습이 자발적으로 잘 이뤄지기란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학원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 덕분에 집에서 데리고 있는 나로서는
엄마주도학습이란 책이 차라리 반가웠다. (요즘 유행하는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책보다)
어차피 자기주도학습이 아직 안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학원도 학습지도 없이 내가 데리고 해야 하니
이 책이야말로 내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며......
책을 통해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아직 어리고 할 줄 몰라서 자기주도학습을 스스로 척척 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자기주도학습이란 독학도 자습도 아니다.
제대로 된 자기주도학습이 이뤄질때까지는
엄마가 주도적으로 교육과 학습방법에 대해 잘 알고 이끌어줘야한다.
그렇게 습관을 잘 형성해 놓아야 아이들은 드디어 자기주도학습을 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
어릴땐 놀아야 한다고?
그래서 정말 애들을 놀게만 해 주려고?
설마 하루 몇시간 공부도 못하게 하고 진짜 놀기만 하라고 하려고?
그랬다가 나중에 아이들이 일류대라도 가고 싶어하고 전문직을 갖길 원하면 어쩌려고?
요즘은 나선형 교육법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기초가 제대로 닦여 있지 않으면
나중에 그걸 만회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야.
정말 어려워서 손대기도 힘들어지기 전에
엄마가 아이에게 강제적으로라도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줘야 해.
아이들을 텔레비젼, 스마트폰, 게임, 야동, 공상, 게으름, 친구 .... 등등의
공부를 방해할만한 모든 '몬스터'들로부터 엄마가 지켜줘야 하고
하루에 해야할 공부의 분량을 아이가 인지할 수 있게 미리 알려준 후
그걸 하루 내에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배려해 줘야 해.
아이와 대화는 이렇게, 아이가 이럴땐 엄마는 이렇게,
엄마들이 정보력을 갖고 도와주려면 이러이러한 것들을 알아야 하고,
대치동으로 전학을 시키거나 학원에라도 보내려면 이러이러한 것들을 알고 가면 좋고
공부는 암튼 이렇게 저렇게 시키는 거야.
그거 엄마가 해 주면 좋아.
누구보다 내 아이를 잘 알고 아이의 미래를 진심으로 염려하는 엄마가
딱 잡고 제대로 해 주면 좋고 물론 아빠들도 요즘 그렇게 하는 사람 많으니 같이 하면 더 좋지.
...
이런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뭐랄까, 어떻게 공부시키고 어떻게 해 나가야 좋은 대학 진학의 길이 더 쉽게 열리는지에 대해
참 잘 써 놓은 책이라는 그런 느낌...?!
저자의 자녀는 수능 만점을 맞았다는데 아마도 똑소리나는 엄마 닮아 똑소리 나게 공부 잘하는 아이였던 듯.
이 책은 그런 여러면에서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틀림없이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걸로...
그러나 나로서는 답답해지기만 했다.
말은 맞는데 ... 아아 정말 이렇게 살아야 하는거야? ㅠㅠ
난 그런 엄마가 되어 줄 능력도 안되고 별로 그렇게 까지 하는 엄마가 되고 싶지도 않아......
이런 생각이.. ㅠㅠ
이렇게 간단 명료하게 잘 정리해 준 책을 읽고서 (정말 몇시간만에 쑥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재미(?) 있었다.)
이렇게 두려워지고 답답해진건 또 처음이라는...
어쨌거나 이 책은 실제적인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 방법들이 분명히 명료하게 들어있고
도움을 받을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책을 읽은 후 답답하길래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찾아 읽어봤는데
심지어 <나도 이다음에 결혼해서 아길 낳으면 이렇게 키워야지. 기다려라 아가야. 엄마가 도와줄게.> 라고 쓴
서평도 보았다.. 책은 그런 정도.
그런데 나는 오히려 내가 주도하여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키고 있어왔고
그래서 도움이 필요해서 읽었으며 도움도 틀림없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없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나는 이런 엄마 못 하겠는데.. 하는 생각을 했다는 사실. ㅠㅜ
교육현실탓이 크고 내 능력 부족 탓이 그 다음이며 그럼에도 다른 수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에 답답해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