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세우는 계획 중에 꼭 빠지지 않는 것으로 영어 공부하기가 있다. 예전에는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여행도 가고 책도 줄줄 읽고 대화도 술술 하기를 바랐는데 이제는 그저 치매 예방 차원에서 영어를 공부하기로 했다. 외국어 공부하는 게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더라고? 예전에는 쉽게 하던 것들을 잘 못하게 되는 것도 노화의 과정인 걸까? 영어의 경우, 예전에는 모르는 단어도 들으면 받아쓸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는 단어조차 쓰려면 머뭇거리게 된다.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인지. 해마다 독서와 운동과 외국어 공부를 계획하고 그런 후에는 한다고 해 왔는데도 상황이 이렇다니... 그러나 올해도 어김없이 외국어 공부하기를 계획하고 집에 있는 책과 새로 나온 책들을 펼쳐본다. 이번에 보고 있는 책은 Seed Learning에서 나온 7200 Key English words 1으로 Paul Nation의 책이다. 내가 보는 책들은 내가 보기 위함도 있지만 아이들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책들을 고르기 때문에 어떨 땐 문법책이고, 어떨 땐 단어장이고 어떨 땐 회화책이다. 이 책은 단어를 배우는 책으로 총 40 unit으로 되어 있으며 한 unit마다 20개의 단어가 나온다. 단어마다 그 단어를 설명해 주는 사진이 있고 설명이 나오는데 그 풀이가 영어로 되어 있다. 앗. 영어 몰라서 영어 공부를 하려는데 영어로 영단어를 설명하다니. 그러나 뜻밖에도 읽어보면 이해가 된다. 모르면 찾아보면 되고. 한 페이지마다 10단어씩 나오고 바로 옆에 연습문제가 나온다. 그리고 5 unit이 끝날 때마다 그 다섯 units을 review 하도록 되어 있다. 이 책을 잘 활용하는 방법으로 이 책에서는 Quizlet을 제공하고 있어서 그것을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나는 Quizlet을 처음 이용해 보았는데 영어 단어 공부하기에 참 좋은 앱 같다. 이 책으로는 이미 만들어져 있어서 더 이용이 편리했는데 따로 회원가입해서 이후에도 이용을 하기로 했다. 광고만 괜찮다면 Quizlet은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QR code를 스캔하면 다 읽어주는데 그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 정확한 발음으로 단어와 문장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다. 7200 Key English Words 2와 3도 있다.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