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부터는 알아서 척척, 건강해지는 착한 몸은 없다 - 건강하게 천천히 늙고, 오래 사는 법!
황윤신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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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이 되었다. 

음... 나는 우리 나이로는 올해 쉰한 살이 되었다. 6월 말경에 다시 마흔아홉이 될 예정이지만.

마흔아홉이든 쉰이든 쉰하나든 암튼 오십 세 언저리다.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가 되겠다.

진작부터 내 몸은 알아서 척척, 건강해지는 착한 몸이 아니었다. 여기저기 돌아가며 아프고 불편했다. 지금도 그렇고. 그러니 이런 제목의 책만 늘 눈에 띄는 것이겠지. 

내가 아무것도 안한 게 아니었다. 나도 나름은 운동도 하고 몸에 나쁜 것은 먹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했는데 그 모양이었다. 그나마 소득이 있다면 여기저기 아프니까 건강에 관심이 있다는 것 정도? 안타깝게도 관심이 있는 것과 건강한 것이 비례관계는 아니었지만.

이 책은 이런 부제가 적혀 있다. <건강하게 천천히 늙고, 오래 사는 법!> 그리고 수다쟁이 한의사의 '건강 수명을 늘리는 잔소리!'라고도 쓰여 있다. 읽어보면 정말 곁에서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 든다. 중간중간 그림으로 설명을 도와주고 있어서 이해하기도 쉬운 책이다.

몰랐던 새로운 내용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한 번 더 확인하고 알고 있던 지식의 이유를 납득하는 시간이 되었다.

어려운 것을 하라고 하지 않아서 좋았고 어렵지 않은 건데 실천을 못하고 있어서 반성이 되었다.

Part1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통증은 몸이 나에게 보내는 경고이므로 아프면 쉬어야 한다.

·물먹은 솜처럼 몸이 무거울 때 잘 쉬는 게 중요하다.

·바른 자세로 목을 바로 세우고 가슴을 쫙 펴라.

·어지러울 땐 일단 몸을 똑바로 세우고 어떤 아픔이든 원인을 모를 땐 스스로 진단 말고 병원에 가기

·생활 습관으로 생긴 근골격 질환은 스트레칭을 해 주라.

·무리가 되지 않는 가장 쉬운 근육 운동부터 하라. 팔굽혀 펴기를 벽을 짚고 서서 하는 것부터.

·똑바로 서서 척추를 바로 세워보자.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맞추자.

·바르게 숨 쉬는 법. 짧은 호흡 여러 번 보다 길게 호흡하는 것을 연습 등등이다.

케겔운동이라는 명칭은 나오지 않았지만 읽다 보니 케겔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른 자세와 바른 호흡에 대해서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팔굽혀 펴기 정도는 벽이 아니라 바닥에서도 할 수 있으니 게으름 피우지 말고 해야겠다.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소개도 나온다.

Part2에서는 잘 먹고 잘 싸는 법에 대해서 들려준다.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그리고 배변에 대해 들려주고 있다. 당장의 내 삶과 직결되는 문제들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보았다. 저자는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자신에게 맞는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사상의학과 체질에 맞는 식사에 대한 내용이 표로 정리되어 있기도 하다. 배탈 날 때 좋은 음식이라고 해서 먹었는데 오히려 더 아플 때가 많았던 나는 이 대목을 읽으며 납득이 되었다.

Part3에서는 수면에 대해 이야기한다. 중요성을 알면서도 내가 가장 무시하고 툭하면 양보하는 게 바로 잠이었기에 지면을 길게 할애하여 잠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명심하며 읽었다.

내 감정 사용 설명서도 들어 있다. 내 감정에 이름표를 붙이고 그대로 받아주라고 한다.

그래서 잠깐 생각해 보았다. 지금 현재의 내 감정은? '무덤덤'이다. 될 대로 돼라 하고 있는 중. 책에서 말하는 대로 내 감정에 이름표를 붙이고 들여다보니 내가 감정을 소모하다 지쳤음을 깨닫게 되었다. 마음 상태를 알았으니 그다음가야 할 길도 곧 보이겠지..

나 자신과 잘 지내라고도 쓰여 있었다. 그러자, 나! 나랑 친하게 잘 지내자.

Part4의 제목은 나 탐구생활이다. 먼저 해야 할 일의 순서, 나에 대한 기록, 생리를 통한 나의 몸 상태, 통증이 보내는 신호 등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중요한 일부터 해야 함을 알면서도 급한 일부터 했고 나에 대한 기록은 하다 말다 했으며 통증은 그저 참기만 해 왔는데 이제라도 나에 대해 관심을 좀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아서 척척, 건강해지는 나이가 아닌 것이다. 나에 대해 알아야 내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내가 먹어도 되는 것과 먹으면 탈이 나는 것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나에 대해 기록하기를 실천해 보기로 했다.

정리하면 바른 자세, 바른 호흡, 나에게 맞는 음식 섭취, 할 수 있는 것부터 근육 운동, 올바른 수면, 올바른 배변습관, 나 자신의 감정을 알기, 나에 대해 기록하기에 대한 내용들이다. 다 아는 것 같지만 일상에서는 으레 나이 먹으면 그러려니 하며 지나쳤던 것들이기도 하다. 알아서 척척 건강해지는 일은 없으니 더 관심을 갖고 매일의 실천으로 건강을 다져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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