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텔레비전 버라이어티 방송 프로덕션 연출가인 일본인 모토하시 아도가 쓴 글이다. 자신이 방송 연출을 하면서 배우고 익힌 전달의 기술, 그 중에서도 짧은 단어와 간단한 말 그리고 문장의 구성 등으로 듣는 이를 사로잡을 수 있는 전달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단 한 줄로 사로잡는' 이라는 설명답게, 읽어보면 전달을 효과적으로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기술은 생전 처음 들어보는 새로운 것이라거나 특별하고 대단해 보이는 것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걸 알고 쓰지 못하는 게 차이를 만드는 것이겠지.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이 책의 머리말에 소개되어 있는 내용인데; 어느 회사의 팀장이 재택근무 중인 사원에게 다음 날까지 작성해야 하는 자료가 어느 정도 되어가는지 물어보았을 때 그 직원의 답변이 "작업 중입니다. 걱정 안 하서도 됩니다."에 단어 하나만 추가하면 팀장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단어란 다름아닌 "지금"이었다. 즉, "지금 작업 중입니다. 걱정 안 하서도 됩니다." 라고 하면 막연히 "작업 중입니다." 라는 대답보다 훨씬 상대방이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이 책은 그런 내용으로 머리말, 프롤로그, 그리고 다섯 개의 챕터와 맺음말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전하는 내용은 자신이 방송하면서 배우고 활용했던 기술들이다. 그래서 읽으면서 "맞아맞아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이런 기법을 정말 많이 쓰지."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읽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세번째 챕터에 나오는 내용으로 '상대방의 뇌 속에 집어넣는 전달법'이었다.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의 머릿속을 정리해 주는 표현들을 쓰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 법칙으로는 1.단계별로 정리해서 제시한다. 이 때 상대가 얻을 이점을 공략하는 게 주요하다. 2. 설명에 제목을 붙여라. 3.랭킹 순위를 매기면 재미가 배가 된다. 4.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한다. 5.시각적으로 구분한다.는 것들이다. 사람들은 타인의 이야기에 큰 관심이 없을 때가 많다. 그런 상대에게 효과적으로 하려는 내용을 잘 전달하려면 상대에게 머리를 복잡하게 쓸 필요가 없도록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 이 챕터에서 소개하는 법칙들을 적용하여 이야기를 전달하면 듣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하려는 이야기를 잘 전하는 데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챕터 2와 4에서 소개된 몇 가지 법칙이 인상적이었다. 이것을 너무 남발하면 내용은 빈약한데 말만 앞세우는 느낌이 들 것 같아서 그 점은 경계해야 하겠지만 전달하려는 내용이 분명하고 그것을 보다 극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전하고자 할 때에는 여기서 소개하는 방법들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말할 때 뿐만 아니라 블로그나 SNS에 글을 쓸 때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만 나는 이제껏 그런 식의 화법을 써 본 적이 없어서 그걸 활용하고자 한다면 연습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영업을 하거나 면접을 보거나 팔로워를 끌어들이고자 할 때 이 책에서 소개하는 비법들을 잘 활용하면 보다 높은 전달력을 가지고 주목받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방면으로 갈증을 느끼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