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영어는 중학교 입학 후에야 배우기 시작했고 그것도 알파벳 부터 배웠었다. 사립 학교 중에 3학년 때부터 영어를 가르치는 학교도 있었지만 중학교에서 만난 그 아이들의 영어 실력은 중 1 때 알파벳을 배우기 시작하는 친구들과 별 차이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땐 그랬는데 지금은 영어를 그렇게 하면 안된다. 요즘은 영어유치원부터 다니는 시대이고 영어 학원도 일찍부터 다닌다. 초등학교에서도 영어수업이 있어서 이미 배우고 말이다. 공교육에만 의존하기에는 안타깝지만 많이 부족하고 그 상태로 중학교에 진학하면 뒤쳐져서 따라가기에 바쁘다. 그러나 나는 공교육을 신뢰하는 편이었고 그 정도만 해도 되는 것이길 바랐었다. 그래서 따로 공부시키는 일도 없었는데 (영어책 읽히는 정도만 했는데) 이제와서 보니 너무나 안일한 생각이었고, 올바른 결정이 아니었더라.. 당연히 선행학습을 하고 왔을 것으로 간주하고 일정 수준 이상부터 학교에서도 지도하고 있었고 아이들은 각자 그 간격을 메우며 스스로 공부를 해야 했다. 그럼에도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고 알아서들 할거라고 믿고 내버려두었더니 애들이 좀 고생하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큰애들을 거울삼아 막내에게는 미리 단어와 문법이라도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얼마전 문법책과 이 단어공부책을 시작으로 중학교 입학 전에 한번이라도 보고 가게 할 마음을 먹었다. 해커스 보카 중학 기초는 중학교 교과서 및 교육부 권장 어휘를 반영한 책이라고 한다. 주제별로 중학교 필수 단어와 숙어들을 정리해 놓아서 카테고리별로 묶어 외우고 기억하기에 좋을 것 같다. 해커스 보카 중학 시리즈는 기초와 필수 고난도 세 단계가 있는데 나는 기초와 고난도를 골라 되풀이해서 보게 할 생각이다. 해커스 보카 중학 기초는 주제별 중학 필수 단어 숙어 1000개를 40일에 완성할 수 있게 나와 있는데 각자의 암기 역량에 따라 원하는 방법대로 몇회독씩 하면 좋을 것 같다. 영단어와 의미, 발음, 문장에서의 쓰임이 나와 있고 하루 분량의 단어 암기 끝에는 테스트를 해 볼 수 있게 되어 있으며 Picture review 페이지를 통해 사진과 함께 그날 공부한 단어를 다시 기억해 보도록 구성되어 있다. 맨 뒤에는 불규칙 동사표가 있고 매일 공부 후에 풀어보았던 테스트의 답안지가 수록되어 있으며 index를 통해 쉽게 단어를 찾아볼 수 있고 누적 테스트북이 별도로 첨부되어 있다. 별책으로 미니 암기장이 제공되어 나오는데 단어나 뜻을 가리고 보며 외울 수 있게 되어 있어서 편리할 것 같다. 그리고 해커스북에서 이 교재에 대한 다양한 추가 학습 자료를 이용할 수 있게 QR코드로 안내하고 있기도 하니 활용해보면 좋겠다. QR코드를 통해 MP3를 들을 수 있고 핵심 어휘와 실용적 표현들이 나와 있으니 단어와 함께 암기할 수 있으면 더욱 효과적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