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필살기 - 살 빼기 최종보스 이우재 원장의
이우재 지음 / 피톤치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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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나는 또 다이어트에 관한 책을 읽었다.

이제 책은 그만 읽고 그동안 읽은 책에서 얘기한 것을 하나씩이라도 지키면 살은 빠질 수 밖에 없겠다고 생각하며 더이상 다이어트 책을 읽는 것은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었다. 그러나 살 빼기 최종보스 이우재 원장의 다이어트 필살기, SNS 13만 팔로워가 선택한 다이어트 끝판왕, 만렙 한의사에게 배우는 원포인트 감량 레슨... 이런 설명을 보는 순간 나는 어느새 이 책을 집어 들고 읽고 있었다.

하지만 읽기를 잘했다. 어느 책이나 그렇듯이 배울 점이 있고 유익하다. 내가 실천을 안해서 문제지 책이 문제는 아니다 언제나.

이 책은 읽기 쉽다. 간단 명료하게 얘기해줘서 어쩐지 따라하기 만만해 보여서 좋았다. 그리고 웹툰으로 더 눈에 띄게 정리를 해 두어서 다 읽은 후엔 그 부분만 훑어보아도 명심하고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자기몸에 맞는 방법을 찾아가며 좋은 습관을 유지한다면 다이어트도 성공하고 건강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올해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지난번 검사 때 혈압이 다소 높다고 나와서 올해는 꼭 살을 좀 빼고 싶었다. 이제 나이 앞자리 숫자가 바뀌면 다이어트는 더 어려워질 것만 같은 위기감도 들었고. 그래서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그러나 운동은 밥맛을 꿀맛으로 만들어 주었을 뿐, 체력은 좋아졌으나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먹는 걸 포기하지 못했다. 어쩐지 먹지 않으면 힘도 없고 영양실조라도 걸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살을 빼기 위해 하루 두끼만 먹었더니 살은 많이 뺐는데 그 후로 건강이 나빠졌다는 얘길 어느 분이 하신 것이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을 더 부추겼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공복의 힘을 믿으라고 얘기한다. 하루 2식을 권하며 방법을 일러주고 있다. 16시간의 단식도 권하고 가능하면 하루 단식도 추천한다. 그래서 정말 나로서는 과감한 도전, 16시간 단식을 해 보았다. 이틀 했는데 첫날은 배는 고프지 않았으나 기운이 너무 없었고, 둘째날에는 역시 배고픔은 없었으나 온종일 잠이 쏟아졌다. 이게 밥한끼씩 안먹은 탓이라고 하기에는 데이터가 너무 적지만 암튼 그랬다. 하지만 확실한 건 16시간을 안먹었으나 그동안 어찌나 먹은 게 많았던지 배고픔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몸은 가벼웠다. 얼마든지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문제는 그 다음. 그렇다면 나머지 시간동안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한 것인데 이 책에서 얘기하는 먹지 말라는 것들은 죄다 맛있는 것, 자주 먹던 것들이고 먹으라는 것은 안좋아하는 거, 신 거, 떫은 거, 맛없는거(내 기준)... 즉 나의 결단만이 남아 있다. ㅡㅡ;

이 책에서 권하는 내용들은 막 엄청 새롭거나 모르는 이야기들이 아니었다. 냉수 마시지 말라, 독소를 제거해 주자, 배를 따뜻하게 하라, 잠을 잘 자야한다.. 이런 것들이니까. 다만 물에 대한 이야기는 눈여겨 보았다.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시라고 권하지 않고 있어서 일단 나는 안심이 됐다. 나는 워낙 물을 안마시는 편인데 어디서나 물을 많이 마시라고들 해서 억지로 마시다가 물에 체한 적이 많았기 때문에 물 마시는 게 늘 힘들어서 그랬다. 그러나 여기서는 물도 굳이 수시로 자주 많이 의무적으로 마실 필요도 없고 물은 밥과 따로 시간을 두고 마시기를 권하고 있고 물 대신 신장에 더 좋은 차를 권해주고 있다. 잘 먹는 게 좋은 거라고 아이들에게도 체중관리 같은 거 안해주고 먹고 싶다는 대로 먹이다가 확찐자 만들어 놓은 나는 반성하고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읽어보라고 했다. 냉수, 탄산음료, 빵, 과자, 인스턴트 음식.. 이런 게 왜 나쁜지에 대해서 알게 되면 먹고 싶을 때 한번이라도 더 고민해보지 않을까 싶어서.. 나도 아이들에게 좋은 것들을 골라 신경써서 먹여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아직 아이들이니 잘 먹는 게 남는 거라고 다 키가 된다고 가책도 없이 먹였는데 먹는 게 전부 살로 남아서 안되겠다. 이 책을 곁에 두고 수시로 체크하며 올해는 꼭 다이어트에 성공을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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