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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보카 수능 필수 2000+ - 수능 영단어 ㅣ 해커스 보카 수능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1년 4월
평점 :
언어적 감각이나 외국어 영역의 인지능력 그리고 암기력 이해력 이런 것들은 나이와 무관하여서 똑같이 키우고 가르쳐도 우리집 아이들의 학습능력은 제각각이다. 특별히 가르치지 않아도 어느새 터득하여 읽고 쓰는 아이가 있는 반면 아무리 붙들고 가르치고 설명해도 기본적인 파닉스도 어려워하는 아이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극복하려면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고 그렇게 애쓰는 것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안타까울 때가 있다. 나는 학교 다닐 때 단어장을 가지고 단어 숙어만 외운 기억이 없다. 책을 읽다 모르는 단어나 숙어가 나올 때 직접 정리해서 외웠더랬다. 그땐 그 정도만 해도 되었던건지 내가 공부를 게을리했던 건지 몰라도 단어장을 사서 공부하는 건 오히려 외워지지 않아서 나로서는 선호하는 방법이 아니었다. 그런데 아이들을 키우면서 보니 vocabulary 책도 필요하고 그것으로 공부도 하는 것을 보게되었다.
어떤 책이든 잘못된 정보가 있는 책이 아니라면 단어장이 특별히 다를 게 있겠나 생각했는데 책마다 넘겨보니 알아보기 쉽고 분량이 많되 복잡하지 않고 예문이 적절하며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책들이 아무래도 시간을 아끼며 공부하는데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커스 보카 수능필수 2000+는 수능, 모평, 학평, 교과서에서 엄선한 단골 출제 어휘 2000개를 수록하고 있는 책이다. 해커스 보카 수능완성 1800이라는 책도 있어서 둘 중 어느 책이 아이에게 더 맞을까 고민을 했는데 외워야 할 단어가 많은 우리집 아이들에게는 필수단어 공부가 더 우선일것 같아서 수능 필수 2000을 권해주었다. 뭐가 되었든 하면 되는거겠지..
단골 출제 어휘 외에도 서술형과 어휘 문제에 대비하는 추가 어휘 등도 제시 되어 있어서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이 책을 한두 번이라도 되풀이해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다음학기 중간고사까지 100여일 남아 있고 이 책은 50일 플랜으로 짜여 있으니 정말 맘먹고 공부하면 한두번은 볼 수 있지 않을지. 기출 예문과 미니 암기장이 들어 있어서 예문과 매일의 퀴즈를 통해 자신의 학습 과정을 점검하고 미니 암기장은 따로 떼내어 들고다니며 외우면 좋을 것 같다. 50일 중에서 10일까지는 고교 필수 어휘들을, 45일까지는 주제별 어휘들을, 그리고 50일까지는 혼동어를 따로 수록하고 있다. 주제별 어휘는 심리, 대인관계, 사회, 경제, 경영, 법.정치, 시민의식 등 세밀하게 분류하여 싣고 있다. 하루 어휘 분량은 40여개 가량이니 예문까지 익히려면 바쁘겠지만 많은 편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에 친구 아들이 영유를 다닐때 매일 외우던 단어를 본 적 있는데 대학원까지 다닌 나조차 처음 보는 단어까지 외우고 있었으며 분량도 상당히 많아서 내가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모른다. 남들은 유치원 때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영어를 공부하는 것을 늘 보았으면서도 여태 안시킨 내가 잘못.. 암튼 이 책으로 공부할 때 QR코드를 통해 MP3를 들을 수 있고, 단어의 이해를 돕는 팁이 삽입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팁을 통해 표제어와 관련된 어휘와 표현, 혼동어, 어원을 알 수 있으며 표제어가 시험에서는 어떻게 출제되었는지도 알 수 있다. 또한 모든 표제어를 수능, 모평, 학평, 교과서에 나오는 기출 예문으로 하여 실제 시험에서 어떤 식으로 쓰였는지 공부할 수 있다. 그리고 표제어의 파생어, 유의어, 반의어, 핵심 표현도 나와 있고 매일 공부 후에 데일리 퀴즈가 수록되어 있으므로 그날 학습한 내용을 복습하고 점검하는 과정을 가질 수도 있다. 책에서는 3회독 학습플랜도 제시하고 있는데 아이마다 자기에게 맞는 계획을 세워서 잘 배우고 익히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