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국어 365 - 핵심만 쏙쏙 짚어내는 1일 1페이지 365
장동준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국어를 곧잘 하던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가서 모의고사를 보더니 영어 수학보다도 국어가 어렵다고 울상이다.

국어가 대체 뭐가 어렵다는 거냐며, 국어처럼 재밌는 과목이 또 어디있냐고 속도 모르고 나는 이해를 못해주었다.

어쨌든 영어 수학보다 어렵다고 하니 국어를 어떻게든 어렵지 않게 여기도록 해줘야겠는데 하던 참에 이 책이 눈에 띄었다. 1일 1페이지라니 이보다 부담이 덜할 수는 없다. 아무리 어려운들 이 정도 못하겠나, 1일 1페이지라고 적혀 있지만 더 많이 보게 하고 되풀이해서 보라고 해야지 하며 내가 먼저 펼쳐 보았다. 그랬는데! 와 뭐가 이렇게 어렵지?

국어 쉽다고 했던 거 취소다. 애들도 해야겠지만 나도 좀 봐야겠더라.

이 책은 국어의 기초에서 수능, 공무원시험까지 1일 1페이지씩 공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책이다. 저자는 현재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과 EBSi 수능 국어 대표 강사라고 한다.

이 책은 정말 365일 매일 딱 1페이지씩 공부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물론 더 많은 양을 보고 싶은 사람은 봐도 좋겠지. 이 하루 분량에 대체 무엇을 담았나 하고 보았더니 단 하나의 개념이라도 쉽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5개의 파트로 나누어 파트1은 문학, 파트 2는 매체, 파트 3은 독서, 파트 4는 화법과 작문, 파트 5는 언어로 되어 있다.

솔직히 이런 식으로 국어를 배운 적이 없었던 나는 몹시 당황했다. 문학, 비문학이란 말 조차 생소했고 내가 배우고 좋아했던 국어는 뭐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이 책으로 한장 한장 읽어가며 개념을 머릿속에 넣어보려는 중인데 다 읽고 나면 맨 아랫단에 O,X 퀴즈가 한문제씩 나온다. 그걸 풀어보려 했더니 그 문제가 이해가 안되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 아이들의 설명을 들어야했다. 내가 이렇게나 국어를 못하는 사람이었단 말인가 하는 충격 속에서 며칠을 보내는 중이다.

이 책을 좀 더 소개해 보자면 첫째날 공부할 문학은 구지가, 해가이다. 구지가와 해가를 박스 안에 넣어 글자색을 달리하여 소개하고 그 아래에 고대 가요, 구지가에 대해, 해가에 대해 잘 설명해준다. 그리고 그 아래에 O,X 퀴즈.

퀴즈 정답은 책 맨 뒷장에 수록되어 있다. 이런식으로 둘째날에는 공무도하가, 셋째날에는 황조가, 넷째날 정읍사, 다섯째날 향가의 개념과 특징... 1일 1페이지라고 쉽게 봤는데 나는 그 한 페이지를 여러차례 읽어야 했다. 이걸 이해를 넘어 필요한 경우 암기까지 하려면 더 많이 되풀이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문학에서 다루는 글은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로 나누어 글을 수록하고 있다. 평소에 많은 책을 열심히 읽는 게 가장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첫장부터 하루에 내키는대로 읽어가는 중이고 아이들은 각각의 파트 첫 글부터 몇개씩 읽어가고 있다.

국어의 개념을 쉽게 정리할 수 있는 국어의 기본서. 핵심만 쏙쏙 짚어내는 1일 1페이지 국어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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