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Go 초등 필수 영단어 따라 쓰기 900 - 그림과 함께 쓰면서 익히는 초등학교 필수 영단어
이민정.장현애 지음 / 반석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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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등 영단어 완전정복과 한세트다.

초등 영단어 완전정복에는 2000여개의 단어가 수록되어 있고 이 책에서는 900개의 단어를 따라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책은 알파벳을 쓰는 것으로 시작한다. 영어를 처음 배우는 초등생들이 사용하면 되겠다. 영어 유치원을 다녔던 친구네 아들을 보니 이미 영어 유치원에서 배우는 단어 수준이 어마무시하더라만 그건 그쪽 세계의 이야기이고 일단은 기본적인 단어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는 수밖에.

영어 노트에 바르게 쓰는 법부터 익힐 수 있는 이 책은 각 단어마다 쓰기에 따라 4번에서 6번 이상 따라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정도만으로 단어가 다 외워지지 않을테니 곁에 노트를 두고 마저 쓰면서 외우면 좋겠다. 외우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손으로 직접 써 보는 것도 필요하니까.

또한 이 책은 60일 완성을 목표로 공부하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5일에 한번씩 연습문제를 통해 그동안 외웠던 단어를 점검해 볼 수 있게 되어 있기도 하다. 모든 단어마다 귀여운 그림이 있고 한글 뜻과 함께 영단어와 한글로 표기한 발음이 있으며 그 곁에 직접 따라 쓰며 공부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한글 발음은 최대한 원어발음에 가깝도록 적어놓은 듯 싶은데 역시 이것은 참고만 하면 좋겠다. student를 스튜든트 라고 적어 놓는 식이므로. 행동을 나타내는 단어로 세수하다, 청소하다, 설거지하다 같은 표현도 나온다. 그리고 wash one's face, clean, do the dishes 라고 적혀 있다. 단어를 공부하되 문장 속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꼭 공부하면 좋겠다. 숫자와 요일 뿐 아니라 달력을 어떻게 읽는지도 나와 있어서 알아두면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우리은하계의 행성들 이름도 있다. 별들의 이름을 영어로 알아두는 것 뿐인데 갑자기 앎의 세계가 넓어지는 것이 느껴질 때가 있을 것이다.

주방용품 같은 것도 자주 쓰이니까 쓸모가 많다. 얼마전 외국인과 식사를 하면서 같이 음식을 먹던 사람들이 그 외국인에게 젓가락질을 해 본 적 있느냐고 묻고 싶어했다. 그런데 다들 젓가락을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얼른 생각이 안나는지 젓가락이 영어로 뭐야? 라고들 하며 얼굴만 바라보더라는. 뭐긴 뭐야. 젓가락은 chopsticks지. 알면 별거 아닌데 잊어버리면 말문이 막히는 게 바로 단어. 자꾸 되풀이하며 외우고 사용하고 그러면 우리말처럼 생각나는 날이 오겠지. 미국에서 아기를 낳으러 병원에 갔을 때 간호사들이 무척 많은 것을 질문하고 체크했던 적 있다. 진통이 오는 와중에 영어로 질문에 답하려니 그것도 참 정신 사나운 일이었는데 그래도 무난하게 어려운 것 없이 잘 대답을 했더랬다. 그러다가 내게 그들이 이전에 수술을 받은 적이 있냐고 물었다. 내가 수술을 받은 적이 있던가? 하고 생각하다가 계류유산이 되어 병원에 갔을 때 의사선생님이 몹시 안타까워 하시며 바로 당장 소파수술을 해 주셨던 기억이 떠올랐다. 난 그당시 몹시 아팠고 슬펐고 병원 도착과 동시에 수술대에 오르느라 정신을 잃어 아무 기억이 없었는데 암튼 정신을 차려보니 회복실이었다. ㅠㅠ 하여간 미국인 간호사에게 소파수술을 했었다고 말하려는데 그걸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앞서 설명한 걸 다시 영어로 장황하게 더듬더듬 늘어놓아야 했다. 단어를 모르면 설명이 길어진다는.. 아 물론 이 책에는 소파수술이니 유산이니 하는 단어는 안나온다. 병원 관련 단어로는 배탈, 설사, 천식, 고혈압, 식중독 이런 단어들이 나온다. 이런 단어들도 알아두면 요긴하다. 단어와 함께 학교에서 배우는 책도 읽고 영어책들을 읽으며 또 단어를 익히다보면 실력이 늘어가겠지. 도중에 그만두지 말고 꾸준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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