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영단어 : 전치사 편 - 영어의 완성은 전치사 입니다 최우선 영어 단어 시리즈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말을 하다보면 이럴 땐 어떤 전치사를 넣어야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제대로 전달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뭐 사실은 거의 늘 그렇다. 나만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닐거라는 짐작에 아이들에게 같이 보자고 할 생각으로 보게 된 책이 이 책이다. "최우선 영단어: 전치사 편". 1편은 핵심동사, 그리고 2편이 이 전치사 편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가장 먼저 알아야 할 52개의 전치사가 나와 있다. abc 순으로 되어 있어서 사전처럼 찾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700여개의 전치사 관용어구를 싣고 있다. 익숙해질때까지 익혀두면 영어를 공부할 때 도움이 되겠다. 또한 회화와 독해 모두에 쓰이는 900여개의 예문이 제시되어 있다. 어떤 식으로 쓰이고 해석되는지, 영어로 표현할 땐 어떻게 하는지 등을 공부하게 해 준다. 잘 모르겠다 싶을 땐 각 전치사와 동사구 및 관용구에 대한 해설이 바른영어훈련소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으니 도움이 될 것이다. 유튜브 채널도 있고 MP3도 제공해준다. 마땅한 교재가 없어서 영어를 못 배웠다고는 말할 수 없겠다. 어떤 영어책은 설명이 아주 많은데 이 책은 전치사, 관용어, 예문만을 주르륵 싣고 있어서 열심히 그리고 자주 들여다보고 익히고 외우기에 적합할 것 같다. 군더더기가 없다. 사전 찾듯 필요한 것을 찾고 평소에는 처음부터 읽어가며 외우고 예문 읽으며 자연스럽게 익히기를 되풀이하는 게 이 책을 잘 활용하는 방법일 듯 싶다. 잘 모르겠다면 해설 강의를 찾아보면서 말이다. 영어든 아니면 다른 어떤 언어든 배우려면 노력이 필요하고 시간이 걸리지만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으면 더디더라도 도움이 될 것인데 아이들 그림책이라도 만만해 보인다고 집어 들었다가 큰코다칠 때가 있다. 단어를 다 아는 것 같은데 왜 해석이 안돼? 싶을 때가 있는 것이다. 아이들 책이라 문장이 대단히 긴 것도 아니고 어려운 단어를 쓰거나 자주 쓰지 않는 말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전치사에서 걸리거나 관용어구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러는 경우가 있다. 우리말도 아닌데 모르는 게 당연하다. 이 사람들은 이 단어를 이런식으로도 사용하고 저런식으로도 사용하며 어떤 동사와 함께 나오느냐에 따라 각각 다른 의미를 갖게 되는것이구나 하며 익혀두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말도 옹알이 과정을 거치고 숱하게 틀려가면서 배웠듯이 영어도 그냥 그렇게 해 가면 되는 것. 내가 얼마나 긴 세월 영어를 배웠는데 아직도 입을 못 떼나? 하고 자책할 것이 아닌 것이 따지고 보면 영어를 그다지 많이 접한 게 아닐수도 있더라는 이야기. morning이 쉬워서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게 아니라 그저 많이 접해서 알게 되고 아니까 쉽다고 느끼는 것일 뿐. 다른 말도 그만큼 많이 들어야 알게 되고 쉽다고 느끼게 될 것이므로 영어를 하고 싶다면 수시로 책을 읽고 영어를 접하고 이런 책의 도움을 받아가며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이건 사실 내게 내가 하는 조언이자 다짐 같은 거랄까. 작년 어느 주일날, 교회에 갔더니 여행객이라는 미국인 청년이 예배를 드리겠다며 찾아왔던 적이 있다. 하고 싶은 말이 가득하고 단어들이 두서없이 떠올랐으나 통 안쓰던 영어를 하려니 이 단어들을 죄다 어떻게 연결해줘야 좋을지 모르겠더라는 사실. 다들 내가 미국에서 살다 왔으니 그 청년과 영어로 대화를 해 주길 내심 기대하며 나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말이다. 영어를 공부하겠다는 계획은 늘 연초에만 세우고 영어와는 담을 쌓고 살았더니 그저 당황스러울 따름이었다. 이제 자꾸 미루지 말고 아이들 공부할 때 나도 함께 책이라도 읽으며 잊지 않고 쓸 수 있도록 들여다봐야겠다. 전치사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영어가 한층 수월해지지 않을까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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