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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성격의 심리학 - 단 1초에 상대를 간파하고 자신을 변화시킨다!
포포 포로덕션 지음, 황명희 옮김 / 성안당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휴대전화의 화면을 흑백으로 설정해 놓으면 휴대전화 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 있다. 그래서 휴대전화 사용 빈도와 시간을 줄여볼 요량으로 그 즉시 흑백으로 설정했다. 그랬더니(내 경우에는) 휴대전화 사용빈도는 안줄어들고 (흑백이라도 결국 볼 건 다 보고야 말더라는), 흑백으로 보는 내내 답답하고, 보긴 봤는데 덜 본 것(?) 같고, 심지어는 (특히 사진이나 그림을 볼 때) 안보이는 기분까지 들어서 폰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흑백필터 사용중지버튼을 누르고야 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흑백으로 설정하나마나... 그런데 그렇게 흑백으로 보면서, 특히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보면서 색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게 됐다.
세상은 온통 빛과 색으로 가득하다. 심지어 같은 빨강이라도 명암과 채도에 따라 얼마나 많은 빨강이 존재하는지.
그 많고 다양한 색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세련되고 고상하게 보이기도 하고 혹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는 것 같다.
[색과 성격의 심리학] 이 책에서는 제목에서 밝히고 있듯이 색에 대해서 그리고 그 색과 성격의 연관성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좋아하는 색과 싫어하는 색을 알면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든가, 좋아하는 색에 따른 성격의 강점과 약점을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하며, 상대를 움직이거나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포인트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그래서 상당히 흥미롭다.
무슨 색을 좋아하는가? 그리고 어떤 색을 싫어하는가? 이 책을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색으로 취향과 성격을 진단해 볼 수 있다. 자신과 잘 맞는 성향을 알게 될 수도 있고 그 말인즉슨 누군가의 마음을 얻고자 할 때 어떤 색으로 어필하면 더 환심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그리고 나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색을 선택하는데에 도움이 되기도 하겠다.
좋아하는 색이 세월이 감에 따라, 또는 처지에 따른 심리변화에 의해 바뀌기도 하고 단 한가지 색만 고르기 어렵게 비등비등하게 여러 색이 좋기도 한데 그런 경우에 대한 이야기도 설명되어 있다. 나는 어릴 때는 다홍색을 좋아했고 자라서는 파랑색을 좋아했다가 어느날엔 빨강이 그리 좋더니만 최근엔 갈색, 회색이 좋아졌다.
그런 색을 좋아하는 사람의 심리와 강점, 약점 같은 걸 읽다보니 한편으론 재밌고 한편으론 맞는것도 같아 설득이 되기도.. ㅎㅎ
이 책은 3장으로 되어 있다 .1장에서는 색의 취향과 성격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열여덟 가지의 색을 통해 취향과 성격을 설명해 준다. 나는 검은색을 좋아하지는 않아도 유독 교회에 갈 때면 검은색 옷을 가장 많이 입는 편이라 그런 심리에 대해 궁금하여 검은색에 관심을 가지고 보았더니 검은색을 좋아하는 사람의 성격으로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쓰여 있었다. 하나는 검은색을 정말 좋아하는 유형, 또 하나는 검정의 힘을 빌리고 싶은 유형이 있다는 것. 읽고보니 나는 두번째 유형인 것 같았다. 검은색의 힘을 빌리고 싶은 유형인 것이다. 그들의 기본 성격은 실패할 수 없고 하고 싶지 않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고 사람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해 놓았는데 듣고 보니 맞는 말인듯 싶었다. 그래서 이제는 좀 바꾸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2장에서는 사람을 간파하고 움직이는 색의 심리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원활한 관계를 맺기 위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흥미롭기는 1장이 흥미로웠지만 실제로 조언이 되었던 부분은 2장과 3장이었다. 3장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색의 힘으로 자신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물론 오직 색 만으로 이 모든 걸 알아내고 바꾸고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얘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것 또한 사실. 방의 벽지나 페인트 하나로도 얼마나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던가. 조명의 불빛으로도 감정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이 책을 효과적으로 잘 사용하여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연출하는 매력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