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공식,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8
슈테판 클라인 지음, 김영옥 옮김 / 이화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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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언론이 격찬한, 독일 아마존 1위, 독일 슈피겔 베스트셀러 1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이러한 수식어가 붙은 책이었다. 그래서 솔깃했던 <행복의 공식,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를 읽었다.

행복에 공식이 있다고? 그걸 쉽게 설명해 준다고? 이러면서 읽었는데, 남들은 읽고 참 쉬웠다는데, 읽고나니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겠다는데, 솔직히 나는 이 책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어수선했다. '쉬운 공식' '행복 사용설명서'라는 말에 내가 너무 간단하고도 한번에 해결되는, 대입만 하면 되는, 진짜 공식을 바라고 읽어서 그런것 같다.

이 책은 뇌 과학, 철학, 심리학, 물리학, 생물학, 사회학, 문학에 이르기까지의 방대한 연구 결과를 종합한 이른바 행복 지침서다. 나는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 연구내용들을 읽느라 초반에 좀 어수선하다는 인상을 받았던 것이고.

내용은 흥미로웠으나 나는 책을 읽을 때 그 내용을 다시 내가 타인에게 전할 수 있어야 내가 비로소 그 내용을 안다고 얘기하는데 이 책에서 이야기한 용어나 이름 그리고 뇌의 어느부분이 어떨 때 어떤식으로 반응하고 처리하는지까지 낱낱이 설명하는게 불가능해서 '쉽다'고 느끼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여하튼 일반 처세서들이 제시하는 추상적인 행복의 의미가 아니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으로 행복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점이 신선하다.

책은 크게 4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행복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자연은 무엇을 위해 좋은 느낌들을 만들어 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쾌적한 기분을 만드는 것,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도와주는 뇌의 조직들에 대한 설명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뇌의 이러한 체계를 근육처럼 단련시킬 수 있다고 한다. 2부에서는 우리 몸의 호르몬들이 어떻게 행복한 느낌을 갖게 하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호르몬 얘긴 흥미롭긴 했으나 지루했다. 3부는 행복을 얻기 위해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쓰고있다. 그 가운데 삶을 불행으로 바꾸는 다섯 가지 착각이 나오는데 나에게 해당되는 것들도 있었다. 행복을 바라면서도 불행으로 바꾸는 착각들을 하며 살아왔었다니.. 우리는 생각과 느낌을 조절하여 상실감, 우울증을 대처할 수 있다고 한다. 4부에서는 ‘행복의 추구’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나에게 사회 참여의 기회가 주어지고, 사회적 평등과 균형이 이루어질 때 더 커다란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그 대목이 내겐 퍽 인상적이었다. 나는 3부와 4부가 좋았고, 행복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분명 도움이 되겠다 싶다.

저자는 외국어를 습득하듯 적절한 연습을 통해 행복해지는 능력을 높일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행복이 배울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난 어떨 때 행복하더라? 생각해보면 엄청 거창하거나 대단한 일이 있어야 행복한 것도 아니고, 지난번엔 행복했다해도 같은 일이 있었다한들 이번에도 행복하라는 보장이 없는것 같다. 그리고 행복의 유효시간은 바라는 것보다 짧기도... 이 책에 의하면 부정적 감정보다 긍정적 감정을 더 많이 느낀다는데도.

어떻든 이 책을 통해 어떨 때 감정을 느끼고 변하는지도 알게되고 심리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법과 그것은 우리가 우리의 감정과 관계 맺는 방식을 훈련함으로 가능하다는 것 등을 알 수 있고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과 맺는 관계라고 하니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부터 잘 맺어가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았다. 알고보면 당연한, 모두가 알고있던 방법이 아닌지.

나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고, 주변 자극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고, 나의 습관들을 통해 실험을 하다보면 각자에게 어떤것이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된다고 하니 행복해지는 습관을 키워가며 모두 각자의 행복에 이르는 길을 찾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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