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교육용 기초 한자 900자 - 어휘력을 높이는
미래주니어 편집부 지음 / 미래주니어 / 202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 때 어머니께서 가장 공들여 내게 가르치고자 하셨던 것이 한자였다. 다른 것은 강요하신 적이 없었는데 피아노와 한자만큼은 그날의 분량을 꼭 공부하기 바라셨다. 요령을 피운 건 아니었지만 나는 한자가 정말 잘 외워지지 않았다. 아니 완벽하게 외웠다고 생각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완벽하게 잊어버렸다. 평소에는 천자문을 외우고 어느 방학엔 서당을 다니며 사자소학을 배우고 다 외운 적도 있었건만 지금은 모두 옛 이야기일 뿐.


한자를 쓰는 기본 원칙 정도만이 남아있다.


나는 비록 그런 형편이지만 한자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나는 한자 책을 보면 늘 의무감 같은 걸 느낀다. 내 실력이 그러하다보니 아이들에게는 꼭 익히게 해 주고 싶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나 울애들이 날 닮았는지 한자를 잘 못 외우더라는. 이과였던 남편이 우리집에서 한자를 가장 잘 읽는다는..


그런 실력을 조금이라도 만회해 보고자 중학 교육용 기초 한자 900자 책을 보기로 했다.


미래주니어에서 펴낸 책으로 교육부에서 선정한 중학 한자 900자를 수록하고 있다. 한자는 어휘력을 향상시켜주므로 잘 배우고 익히면 우리말을 더 잘하게 되지 않던가. 영단어 열심히 외우듯이 한자도 꾸준히 시간을 할애하여 익히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하루 15분 정도 시간을 내어 9자씩 꾸준히 학습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100일 완성을 목표로.


한 페이지에 9 글자를 학습할 수 있게 구성하여 부담없이 학습분량을 가늠해가며 공부할 수 있어 좋다.


가나다순으로 수록하고 있고 부수, 획순, 유의어도 함께 다루며 20일 완성 평가 다섯번으로 중간체크도 하도록 한다. 그리고 함께 익히면 좋은 사자성어가 역시 20일 완성 평가 뒤에 따라 나와서 틈나는대로 익히고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 아는 분이 나에게 꼭 미리 한자를 공부하도록 해 주라는 얘길 한 적 있었다. 중학교만 가도 학습량이 많이 늘어나는데 그제야 한자를 외우려니 늦은감이 있더라면서 말이다.


단어가 뜻하는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자를 알면 큰 도움이 된다. 가나다순 배열이라 다 본 후에는 곁에 두고 모르는 한자가 있을 때 사전 찾듯이 쉽게 찾을 수도 있어 편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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