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도 정말 영어의 갈증을 풀고싶다. 영어를 배운지 오래됐고 영어가 필요한 순간은 많은데 내 영어실력은 늘 갈증이 나는 상태. 영어(를 설명하는 책은 자주 보는데 영어실력은 제자리 걸음이라) 영어책 리뷰 쓸 때마다 무슨 참회의 시간을 갖는 것 같아 민망하다. 이 책은 시니어 영어 시리즈1 이라고 소개 되어있다. 난 영어 해설이라는 큰 제목만 보고 이 책에 끌렸는데 읽어보니 겨냥한 주독자층이 따로 있더라. 어쩐지.. 이런 책으로 영어공부가 된다고? 하고 생각했는데 그 대상이 시니어 한정이라면, 그 중에서도 이미 학창시절에 영어를 배워서 알고 있으나 많이 잊어버려서 지금은 다시 자신의 수준에 맞는 글을 읽거나 말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읽어봄직한 책일 수 있겠다. 영어에 시니어 영어가 따로 있나? 할 수도 있겠지만 학창시절 이미 영어를 배웠던 분들 중 조금 더 잘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책은 필요할 것 같다. 자신의 영어 수준에 맞는 영어책을 고를 때 아이들이 보는 책을 고르면 흥미가 없거나 유치하거나 혹은 다시 대학을 갈 것도 아닌데 문법과 단어 등을 새롭게 또 시작하기에는 애매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우리 부모님을 생각해보아도 영어를 조금씩은 하신다. 회화는 자유자재로 못하시지만 그러나 해외여행을 자유배낭여행으로 다녀오실 수준으로는 영어로의 소통을 하시는 것이다. 그런 분들께 시니어를 위한 이런 영어책은 정말 제목대로 갈증을 풀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책의 목차는 독특하다. 크게 4파트로 되어있는데 첫번째장은 더스틴 호프만(그의 영화 그리고 영어) 둘째장은 오프라 윈프리(그녀의 명언,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통한 영어) 셋째장은 영어발음, 넷째장은 영어원서 읽기이다.목차는 그러하고 내용이 영어를 설명하는 것이지만 우리말 라디오 듣는 기분으로 읽어나갈 수 있는 그런책이다. 말하듯이 썼더란.영어를 기본적으로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읽는다는 전제하에 유명한 배우의 영화와 대사 속에서, 역시 유명한 진행자의 말들 속에서 영어를 해설해준다. 3장 발음 부분에서는 QR코드를 통해 따라 읽으며 자신의 발음을 교정해볼 수도 있고, 문장의 발음 법칙에 대한 것도 설명하고 있다.지식과 정보를 (비록 부분적으로나마) 채워주며 읽기 쉽고, 주독자층은 '학생이 아닌' 책으로 부모님께 (읽어보시려나?) 소개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