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 하려면 영어책을 읽어야 하는 것일텐데 나는 허구한 날 영어를 한글로 설명한 책만 읽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영어를 읽거나 영어를 영어로 설명하는걸 읽으려면 영어를 아는 것이 필요 조건이므로 일단은 알아들을 수 있는 우리말로 영어를 설명해 주는 책을 볼 수 밖에 없다는 변명... 그런데 우리말로 설명하는 영어책을 자꾸 보면서도 왜 여전히 영어실력이 그정도냐 물으신다면 뭐라고 해야 하나. 사실은 우리말 독해 능력도 좋지 못하여 더 쉽게 설명한 책을 찾아 헤매는 중이라고 해야 하려나. 이유가 무엇이든 영어에 대한 책은 종종 찾아본다. 내가 공부해보고자 하는 마음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알맞은 책을 골라주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책이 있다해도 애들이 안본다는 게 함정. 나라도 열심히 봐야겠다. 1등급 영어 해독법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해석과 독해의 방법을 가르쳐주고 돕는 책이다. 개별문장을 이해하는 것을 해석으로, 글 전체를 이해하는 것을 독해라고 보고 효과적인 구문공부 방법을 제시한다. 영어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구문을 수준별로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학습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크게 4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초급자는 part 1부터 , 수능 1등급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part 4를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의 맨뒷부분에는 기초개념과 문법을 정리한 부록이 있어서 필요에 따라 부록부터 공부하고 part1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나가는 것도 좋겠다. 문장을 읽을 때 그 문장 안에 있는 단어를 모두 아는데도 불구하고 해석이 안될 때가 자주 있었다. 문장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단어를 왼벽하게 알지 못해서였겠지? 이 책은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는 나같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다만 예시로 제시된 영문보다 설명하는 우리말이 더 어려웠다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아마도 대면하여 설명을 들었더라면 이해가 빨랐을텐데 글로 설명하려다보니 복잡해진 것이 아니겠나 싶다. 하지만 뜻을 잘 파악하여 영어 구문을 이해하는 법을 잘 배우고 익히면 어려운 (길고 복잡한 내용의) 문장 해독도 머지않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