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의 학습포트폴리오 - 입시가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권태형 지음 / 지식너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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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찾았다. 누군가에게는 내 말이 와닿지 않겠지만 나에게는 이 책이 목마를 때 갈증을 해결해 주는 시원한 물 같았다. 내가 찾던 책은 어떻게 하면 공부를 효율적으로 잘 하는가 라든가 어떻게 해야 좋은 대학을 갈까 라든가 내가 어떻게 하여 아이를 잘 키웠다 같은 수기라든가 내가 무슨 무슨 방법으로 잘 가르쳐 좋은 대학을 보냈다 같은 것이 아니었다. 물론 그런 책들도 하나하나 다 도움이 되었지만.

나는 자꾸만 변하는 입시제도, 내가 학교 다닐 때와는 전혀 다르게 변한 과정들에 무지했고 단편적으로 접하는 지식으로 혼란스럽기만 했더랬다. 따라서 나에게 필요한 것은 현재의 입시제도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책, 생소하다 못해 내게는 외계어처럼 들리는 입시 관련 용어들을 정리해 줄 책이 정말 절실히 필요했었다.

주변에 물어보는 것에서는 한계를 느꼈던 것이 수많은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줄 사람이 있는 게 아니었고 입시정책은 자주 변하여 내가 미리 알고 있다 한들 내겐 쓸모없게 되기도 했으며 설명을 들어도 너무 다양하고 복잡하여 잘 이해가 되지도 않았다.

정책이 어떻든 주어진 시간 속에서 자기의 일을 잘 하다 보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학교 이외의 곳에서 학업에의 도움을 받아 본 일이 없다 보니 정보를 접할 기회가 없었고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채 아이들더러 마냥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다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내가 궁금해하던 것들이 다 나와 있었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특히 3장과 5장에서 설명하고 있는 대목들이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그러므로 이 책은 나처럼 입시 관련 정보가 부족하고 그에 따라 준비해야 하는 것(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할 것 같다.

우선 이 책은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고 그에 따른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짚어가며 입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 사례들은 정말 흔하게 주변에서 우리가, 우리의 아이들이 보이는 모습들이라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고 그렇다면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그리고 저자가 소개해 주는 다양한 자료들을 QR코드를 활용하여 얻을 수 있다. 자신에게 맞고 필요한 것들을 챙겨두면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책에서의 특징 한 가지는 책 읽은 후 부모 숙제가 있다는 것. 역시 아는 것보다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입시 관련 정보를 담은 책이지만 고등학생이 참고하기엔 늦은 감이 있고 적어도 중학생, 가능하면 초등학생의 부모가 읽으면 도움을 될 것 같다. 학교 교육과정을 전부 대학입시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아서 씁쓸하지만 방향과 방법을 알고 갈 수 있다면 시간과 노력을 낭비할 일이 없을 것 같다. 책의 말미에는 영어와 수학 두 과목의 공부법이 부록으로 들어있다. 사례와 그림과 표와 자료들이 대단히 잘 소개되어 있어서 특히 좋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변하는 입시정책에 따라 달라지는 교육법이 아니라 입시정책이 어떤 것이든 기본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움과 동시에 다양한 입시정책에 대한 대비를 보다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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