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 80주년 기념 에디션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유지훈 옮김 / 투나미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 왕자 


지음: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옮기고 그림 : 유지훈

출판사 : 투나미스

책의 첫 인상: 책 내용과 더불어 표지를 중요시 하는 나에게 양장본(하드커버)의 책은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다.

황금빛 스카프를 두른 금발의 어린왕자와 이국적으로 보이는 사막여우의 뒷모습은 내가 보아온 수많은 어린왕자의 표지 중 단연 최고이다. (책 선물을 생각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



이전에는 싫어했지만, 지금은 없어서 못먹을 정도로 당신의 최애 음식이 된 음식이 있는가?

내게는 마늘빵과 카레가 그렇다. 냄새조차 역해서 싫어했던 것이 이제는 내 구미를 당기는 음식이 되었다.


이처럼 유년시절 의무적으로 읽어야 했던 책 중 하나였던 "어린왕자"

10대 때 읽었던 어린왕자와 40이 되어 읽은 어린왕자를 바라보는 내 모습은 너무 달랐다.

어린왕자는 1억부를 돌파한 오랫동안 꾸준히 인기 있는 스테디셀러이며, 어른동화의 베스트로 뽑힌다.




총 6개의 행성을 돌며 만난 권력욕에 사로잡힌 왕, 다른 사람의 칭찬과 찬양만을 바라는 허영심에 가득한 남자,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 술에 중독된 사람, 소유에 집착하여 계산만하는 사업가, 명령에 따라 가로등만 껐다 켰다 반복하며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 일만 하는사람, 탐험은 안하고 타인의 노력으로 얻은 이론에만 빠져사는 지리학자들은 현재 성인을 대변해준다.

어린왕자는 어린아이의 시선과 시각을 통해 삶의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돈으로는 살 수없는 것,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놓쳐 버리는 것, 그리고 나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

길들여 지는 것, 우리가 앞만보고 달리며 잊혀지며 간과했던 것들을 일깨워준다.



챕터 21에는 여우 한마리가 등장한다. 그리고 길들여지는 것은 관계를 만든다고 한다.

이 세상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어린왕자 별에 있던 장미꽃 한송이.

하지만 여행중 우연히 보았던 5천 송이의 장미가 만발한 정원을 보고, 실망과 동시에 어린왕자는 자신의 별에 있는

장미꽃이 상심을 하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하지만 여우는 말해준다.

"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장미꽃을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건 그를 위해 쓴 시간이란다."



지난달 산에서 낙상사고로 발목과 다리의 뼈가 부셔지면서 움직이지 못하는 생활을 한지 한달이 되어 간다.

이 사고로 잃은 소중한 나의 시간들 2022년의 가을과 겨울.

어쩌면 내년 봄까지도 휠체어와 한몸이 되어 있어야 하며, 많은 기회를 앗아 갔다는 생각에 속상한 하루를 보내왔다.

하지만 발목과 다리에 평생 없어지지 않을 많은 수술 자국들을 내게 남겨줬지만 어린왕자의 여우의 말 처럼 눈에 보이지 않은 가장 중요한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사고가 안났다면 평생 느끼지 못했을 "두발로 걸어 다닐 수 있는 소중함 "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샘을 감추고 있다고 한다.

지금의 삶이 건조하고 답답할지라도 현재 눈 앞에 보이지 않는 샘일지라도 어딘가에 있을 샘.

아마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미 나도 모르게 내 목을 적셔주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죽지 않고, 이렇게 살아 있는걸 보면 말이다.




#자기계발서 책에 지친 이들

#지구 밖 별에 온 어린왕자를 통해 행복을 찾고 싶은 이들

#10대 때 의무적으로 읽어야 했던 책을 다시 꺼내서 다른 감정을 느끼고자 하는 이들

# 책을 좋아하는사람으로 부터 책을 추천받고자 하는 이들

#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어른 동화책을 찾고자 하는 이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