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제일 좋았어? - 564일간 67개국 공감 여행 에세이
윤슬기 지음 / 대경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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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제일 좋았어?

작가: 윤슬기

출판사 : 대경북스

책의 첫인상

서점에 가면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좋아하는 작가의 따뜻한 신간을 얼른 보고 싶어 떨리는 마음으로 구입하려는 사람들.

#곧 다가올 시험에 합격을 기원하며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

#유명 파워블로거의 요리법이 담겨진 책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신비로운 세계를 구석 구석 경험한

여행자의 이야기로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

그렇다. 모든이가 적어도 한번쯤은 꿈꾸어 보았던, 그리고 현재 꿈꾸고 있는

세계여행의 대장정! 546일간 67개국의 공감 여행 에세이

스릴러 영화를 특히 좋아하는 나는 한번 본 영화는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이미 반전이 어디에서 나올지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책 역시, 한번 읽고 스쳐지나가는 책이 있는 가 하면, 소장해서 두고두고 간직하고 싶은 책이 있다.

바로 이 책이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사실 내용을 읽기 전 부터, 책의 겉표지의 질감!

계속 만지고 싶은 쫀득하면서 부드러움의 질감이 마음에 들었다.

저 머나먼 타국에서 날라온 이국적인 배경과 우표가 붙여진 엽서의 표지.

그리고 작가의 여행이 담겨진 많은 나라의 사진들의 속지들.

수 많은 나라를 여행한 10년차 국제선 비행을 한 전직 승무원인 내게도 흥미를 당기는

이 책은 특히 코시국에 여행에 갈증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사실 같은 여행지를 쓴 기행문일 지라도 작가에 따라 그 색깔이 확실히 다르다.

개인적으로 모든 여행지를 구체적으로 시각화 하기 위해 모든 형용사를 붙여가며

장황하게 쓴 기행문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미 EBS의 다큐특집이나 YOUTUBE를 보면

입체적으로 더 자세히 나와있기 때문이다.

그보다 그 여행지에서 있었던 특별한 에피소드나 현지인들과의 해프닝을 다룬 내용을

선호하는 나에게는 윤슬기 작가의 여행일지는 바로 내가 찾던 기행문이었다.

그가 세계여행에서 얻은 삶의 지혜를

#추억#통찰#공감#평안#도전#자유

등의 6가지 키워드를 통해서 전달해준다.

# 작가가 과테말라의 시골 식당에서 스페인으로 메뉴를 주문했을 때,

(잠깐이지만 아내와 함께 스페인어 회화를 공부하였기 때문에) 기억을 조금씩 되살아, 실전해서 써먹은 일.

간단한 말이라도, 현지어로 인사만 해도 사람들은 훨씬 더 호의적이었다는 것.

이 일화는 순간 내가 비행기 승무원으로 일했을 때가 생각이 났다.

비행기 탔을 때 부터 무언가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으로 탔던 크로아티아 승객 한 분이 원하는 음식을 받지 못해 더더욱 화가 난 상태였다는 걸 후배 동료에게 전달 받았을 때.

컴플레인이 없는 비행으로 마무리를 져야하는 임무를 가진 내가 생각 해낸 첫번째 방법은 바로. 크로아티아어로 인사를 하며 ice breaking 했었다.

같이 교육을 받은 크로아티아 친구 덕분에 간단한 문장들을 익힐 수 있었다.


너무나도 다른게 생긴 동양인 직원이 다양한 국가들이 앉아서 여행하는 곳에 본인의 모국어로 말을 건네주는 것부터

그는 놀라면서 미소를 지어주었던 기억이 난다.

작가는 과테말라 시골 식당의 에피소드를 통해, 상대방의 언어를 조금만 공부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면

그 관계가 훨씬 더 깊고 풍성해 지지 않을까? 물어본다.

나 처럼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오래 묶어두었던 추억에 회상을 하게 될 수도 있고,

또 어떤이는 앞으로의 있을 신선한 경험에 대해 기분 좋은 상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한 번 문 손님은 절대 놓치지 않는 고집이 센 인도인들에 대한 이야기.

공감 중의 공감을 하며, 위험했을 뻔한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하였다.

스릴러 같은 100프로 실화 여행 이야기를 듣다가, 뜻밖의 귀인같은 도움을 주는 여행자들 이야기.

나 또한 말이 안 통하는 일본에서,길을 물으려고 영어인 Excuse me만 쓰면 손사레를 치며 도망갔던 일본인들

( 그게 대략 20년 전 일이라 지금은 많인 달라졌을 것이다. 구글 번여기도 있는 요즘이니)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백발의 일본 할아버지께서 유창한 영어로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끝까지 에스코트

해주었던 일들.

# 호화스러운 여행이 아닌 배냥여행객으로 하루하루를 지혜롭게 써야하는 그들에게 여행객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는 사람들을 몇번 겪다 보면 조금이라도 그들과 비슷해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안좋은 선입견이 생기기 마련이다.

호의를 베풀려고 했던 순수하게 도와주려 했던 사람들을 오해하고 의심의 눈으로 바라봤던 그는 쥐구멍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으로 이렇게 말한다.


"오늘은 내가 다 틀렸다" ( p121 )

여행의 숙소와 맛집 그리고 관광장소에 대한 수 많은 정보는 인터넷으로 몇초만에 검색이 된다.

하지만 546일간의 기나긴 여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그가 보고 느끼며 감동했던 순간들을 담은 이 책은 특별하다.

나도 승객들과 수 많은 지인들에게 많이 들었던 질문들

" 어디가 제일 좋았어? "

67개국을 여행했던 그 또한 많이 받았던 질문이다.

그의 대답이 궁금한가?! 그렇다면 정답은... 책 속에 있다!

여행을 망설이는 사람에게 하는 작가의 말로 마무리를 지으려고 한다.

" 시간이 남아서, 여유가 있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떠나야 여유가 생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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