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캠핑
조윤주 지음 / 앨리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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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글램핑으로 시작한 저희가족의 캠핑

텐트산지는 6~7년은 되었고 그외에 캠핑용품들이 어느날 하나씩 하나씩 늘어갔던

그러면서 한번도 캠핑을 떠나본적이 없었던

단순히 캠핑에 대한 로망만을 가지고 있던 저희 신랑과 저희 가족..

아이들 좀 크면 떠나보리다 했던 시간들은 야속하게 그냥 흘러흘러만 갔네요.

 

좀 늦었다 싶게 작년 우연히 글램핑으로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던 저희가족에게

그동안 잠재워져있던 캠핑에 대한 로망이 되살아났었네요.

 

 

고마워, 캠핑

 

 

이책의 저자 조윤주 작가는 방송작가로 10년간 일을 하다 좋은엄마의 신화를 꿈꾸며

전업주부의 길을 걷게 되지요.

하지만 꿈꾸었던 것과는 달리 자신에게 먼저 찾아온 불안으로 고민하다 가족캠핑을

다니기 시작하여 올해로 5년을 맞는다고 해요.

 

처음 작가의 배경이 저와 조금은 비슷한 부분이 있어 글 속에서 작가의 생각과 말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첫 캠핑가서 저희도 처음 치는 텐트가 사이트에 맞게 잘 되지 않아 서로 땀흘리며 짜증도 내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작가의 첫 캠핑 역시나 기대했던 것 만큼 달콤하고 좋은 기억은 아니었네요.

그러면서 첫 캠핑을 더 오래도록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엄마가 생각하는 첫 캠핑에 대한 기대감에 반한 예상치 못한 일들로 엉망이 되었다 생각하지만

똑같은 상황에 아이들의 시각으로는 엉망진창이었던 캠핑이라지만 아이들 시각에서의

기대감에서 였을까? 생각지 못한 나름의 재미로 캠핑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게 되네요.

 

지난겨울 처음 장만한 해먹으로 아이들과 저희 부부의 기대이상의 안락함을 준 해먹이

책 속 둘째 아이에게도 오래도록 기억되고 좋은 기억으로 또가고 싶다는 마음을

부추기게 하는 장치가 된 것도 사실이네요.

 


 

 

 

 

 

 

아이들의 시각으로 좋았던 기억에 대한 회상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회사일로 모든 시간을 쏟다 붓고 있는 아빠라는 위치가 캠핑으로 하여금 아이들 곁으로 한발짝

다가와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 아빠로서 남편으로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됨을

이야기하고있어요.

이부분에서 정말 많은 공감을 했네요. 이런 공감은 책장을 넘기면서 계속 이어지는 듯하네요.ㅋㅋ

 


 

 

 

 

 

저희가족처럼 초보캠퍼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을 중간중간 요약해서 전달해 주는 부분도

눈여겨 봐~ 지네요.

캠핑에서의 필템 장비들...

완벽한 장비가 마련되어 있지 않는 저희에게 도움이 많이 된 부분이기도 하네요.

 


 

 

 

 

 

작가가 아이의 엄마로 캠핑에서 느끼는 아이들의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는 부분들이 많이

있는데 정말 맞아~~맞아...

정말 비슷한 경험과 때로는 아이의 성장하는 모습에 대해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같이 들여다볼 수있었어요.

 


 

 

 

 

 

 

한동안 대형마트에 가면 유난히 관심갖고 오래 머물며 만지고 들춰보는 남편의 모습을 많이 보았었는데

그리고 어느날 손에 뭔가를 들고 들어와 옷방에서 꼼지락꼼지락 혼자 만지는 모습들을

많이 보였던 신랑

또 뭐 샀어?

아직 아래 내용만큼 진행단계는 아니지만 흡사 머지 않아 우리집에도 ..ㅎㅎㅎㅎ

사실 얼마전에 여름 캠핑 준비하며 캠핑용품 세일하는 곳을 알게되어 침낭과 의자두개를 더 구입했다는..ㅎㅎ

이건 둘이 합의하에 구입한 것이지만 욕심이 계속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으로 뭐라 할 수 없는 것이

주말마다 아이들과 TV채널가지고 싸우고 리모콘 들고 티격태격하는 모습보다는

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한 좀더 편하고 좋은 것에 관심갖는 편이 훨씬 났다는 말에

다시한번 큰 공감대가 생기더라구요.

 


 

 

 

 

 

 

처음 캠핑했을때 오토캠핑장이 아니기에 전기가 없어 손전등과 랜턴에 의지해 어두운 밤시간을

맞으면서의 어색함

아이들도 어른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요.

별보며 아이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겠다고 장담하던 아빠는 그동안 밀린 잠을 잘 캠핑온양

곤한잠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고 매일 같이 있으면서 속내 살짝 접고 있던 마음을 폈던 것은

다름아닌 딸들과 저의 관계였던 것 같아요.

 

이후 캠핑에서는 아이들의 바뀌는 모습이 닌텐도등의 게임기를 버리고 휴대가 가능한 장기, 체스, 바둑이나

카드게임 아니 이런 것 잠시이고 바깥놀이로 나름의 놀이를 만들거나 즐기는 모습을 볼 수있게 되었어요.

이런 놀이에서의 변화도 같이 느낄 수 있는 것이 캠핑인 것 같아요.

 

어릴적 놀았던 놀이들을 늘어 놓으며 우리가 했던 놀이는 세상을 능동적으로 살라고

가르쳐준 인생의 스승이었다는 작가의 말~

몸을 움직이고 머리를 쓰고 마음을 다하면 온전히 즐겁다는 것을 배웠으니 이를 그리 표현하고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많은 부분 중에 이부분이네요.

 


 

 

 

 

 

 

책을 손에 쥐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던 고마워 캠핑~ 정말 고맙더라구요.ㅎㅎㅎ

 

작가는 국내 캠핑뿐 아니라 특별한 여행으로 뉴질랜드에서의 캠핑을 소개하고 있어요.

캠핑카를 이용한 캠퍼밴..뉴질랜드는 캠퍼밴 여행자들이 많은 모양이에요.

캠핑의 천국이란 불릴 만큼 뉴질랜드는 캠핑하고 좋은 곳이 많다고 하네요.

도심 외곽으로 나가면 오가는 차의 1/3이 캠퍼밴..ㅋㅋ

 

뉴질랜드 캠핑에 대한 Tip도 자세히 나와 있어 잠시 저도 뉴질랜드의 캠핑의 꿈에 빠져 보기도 했었네요.

 


 

 

 

 

 

온전히 가족과 함께 한 자연에서 얻은 것은 행복..즐거움...

물질문명을 누리기 위해 버려야 했던 것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자연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저희가족의 올해 사춘기에 접어든 큰 딸아이와의 소통과 각자의 역할을 찾고 나누고

가족을 다시 생각하게끔 계획했던 캠핑은 지금까지 잘 지켜지고 있네요.

캠핑 횟수가 늘어나면서 각자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처음 손하나 까딱안하고 있던 아이들의 손에

설거지 쑤세미가 들려지고 텐트안을 정리하고 침낭을 펼치고 접는 등의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찾아 나누면서 아이들 뿐 아니라 저희 부부도 아이들과 같이 성장하는 것 같아요.

집에서는 피곤하다는 이유하나로 물컵하나도 가져다 주기를 바라는 신랑이

캠핑에 나오면 모든 것을 솔선수범하고 더욱 책임감있게 앞서 하는 모습에서

서로 보지 못했던 다른 면을 보는 부분도 있어 여러모로 좋은 것들을 많이 얻는 것 같아요.

 

겨울장비가 없는 관계로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올해 목표한 아이들과의 살을 부대끼며 좋은 추억만들기

계속 진행하렵니다.

 

고마워,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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