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바꾸는 착한 똥 이야기 세계를 바꾸는 착한 이야기
박소명 지음, 정인석 그림, 한대규 교과과정 자문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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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똥이야기를 해볼까해요..ㅎㅎㅎㅎ

아이들은 똥이야기만 나오면 그 말 자체만으로도 자지러 지지요..

집근처 도서관에서 똥글양 똥에 관련된 책을 하나 찾아 넘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읽은 책이 똥과 관련되어 화장실과 여성의 구두 하이힐이 발달하게 된 배경에 대한 이야기였었죠.

정확히 책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

그 후로도 똥과 관련된 많은 동화책을 읽고 좋아했던 것 같아요..

 

지난 초겨울 코이카 지구촌체험관에 갔을때 그곳에 '우담바라전'을 도슨트와 다니며

스리랑카에 대해 설명들을 때 코끼리똥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설명 들으며

수업에 같이 있었던 친구들 모두 깔깔낄낄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똥 사람에게 해로우면서 없어서는 안될 이유들을 파헤쳐놓은 책 소개합니다.ㅎㅎㅎ

세계를 바꾸는 착한 똥이 어떤 역할로 세계를 바꾸었는지 함 둘러볼께요.

 

 

[초등추천도서]세계를 바꾸는 착한 똥이야기

 

글 박소명 / 교과과정 자문 한대규

 


 

책에 소개된 똥과 관련된 것은 아홉개 나라에서의 똥과 관련된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똥과 관련된 것을 설명하기 위한 그 나라의 문화와 생활을 이야기속에 같이 소개하고 있고

그 안에서 똥으로 하는 나라별 특색있는 내용을 담았어요.



 

이 책을 읽을 때 순서대로 읽지 않고

저는 딸램들이 궁금해 하는 나라? 똥?기준으로 책의 순서를 정해 읽어 보았어요.

골라 보는 똥이야기...ㅎㅎㅎㅎㅎ

 

제일 먼저 고른 것은 우리나라

우리나라의 누에의 똥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누에로 실을 뽑아쓰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누에 똥으로 뭔가를 한다는 것이

저도 처음 접하는 내용이네요.

 

누에는 뽕잎만 먹고 사는데 뽕잎에 들어 있는 특정한 성분과 수분만 먹고 산다고 해요.

그래서 아주 깨끗하다하지요.

조선시대 허준의 동의보감에 누에똥을 약으로 사용했던 기록이고 특히나 피부염에 좋다고 되어 있어요.

기존에는 누에똥을 가축의 사료나 염료, 연필심을 만들어 사용했는데

요즘은 더 많은 연구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가지고 농업진흥청에서 실제 누에똥으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아이들이 궁금해 했던 것이 티베트의 야크똥

야크는 티베트 사람들의 삶에서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티베트인들은 이 야크에게서 많은것? 모든것을 얻는다고 해서 될 만큼 중요성을 강조하네요.

털로는 유목민 이동식 집이나 이불, 옷을 만들고 가죽으로는 옷이나 가방을 만들고

고기는 말려서 식량으로 먹고 뼈는 장신구로 사용하며

야크의 똥은? 잘 말려 춥고 겨울이 긴 티베트사람들의 겨울용 땔감으로 아주 유용하다고 합니다.

이야기가 있는 책의 내용에 야크똥을 땔감으로 사용하기 위해 어찌하는지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야크똥과 짚, 물을 섞어 잘 버무려 넓적하게 펼쳐 동그란게 만들어 햇빛에 잘 말려

차곡차곡 쌓아 보관하는 편의성까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처음 야크똥으로 땔감하면 냄새나서 어쩌냐고 말하는 딸램들..

지난 봄엔가? 치즈농장체험을 다녀온 적이 있었어요.

거기서도 젓소의 똥으로 만든 연료를 사용해 고구마를 구워 먹었던 것을 기억하는 딸램들..

똥이라는 것 때문에 냄새가 날 것이라는 생각을 먼저하는데

여러가지 과정에서 냄새가 없어진다는 사실도 알게 되는 좋은 예인 것 같아요.



 

사실 엄마가 제일 궁금해 했던 것은 베트남의 사람똥이었는데

딸램들 순위에 밀려 세번째 읽게 되었네요.ㅋㅋ

베트남? 동남아 여행은 많이 다녔는데 베트남은 아직 가보지 않아 그들의 문화가 어떠한지도 잘 모를뿐더러

사람의 똥을 이용하는 곳이 있다니 너무 궁금했네요.^^

 

제주도에 가면 사람인분을 먹고 자라는 똥돼지가 있듯이

베트남에는 떰떰이라는 특이한 화장실 구조..제주도의 그것과 특별히 다르진 않는것 같네요..ㅋㅋ

대신 그들은 연못? 냇가?에 떰떰이라는 화장실을 만들고 흐르는 물의 한쪽을 막아

물고기를 키운다고 하네요..

이젠 짐작하시겠죠? 돼지가 아닌 물고기를 인분으로 키우는 것입니다.

 

잠자리에서 딸램들과 같이 읽다가 결국 은뚱양은 우웩우웩 소리내며 방에서 나가고

똥글양과 둘이 괴성을 지르고 깔깔거리며 끝까지 보았지요..

아...요 베트남 사람똥은 울 똥글양의 음성으로 재미나게 읽어주어 엄마는 여유있게 듣고 있었지요..ㅎㅎㅎ

따로 수입원이 마땅치 않은 베트남인들은 이렇게 키운 물고기를 장에 내다 팔아

생활비를 충당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책에는 이렇게 나라별 문화,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가 같이 들어 있어 그 나라에 대한 이모저모

알게되는 것들이 많네요. 



 

똥글양이 선택한 일본..휘파람새

새똥으로 화장품을 만들어 쓴다는 말에 또다시 방안은 괴성으로 가득...ㅋㅋㅋ

다들 똥을 가공하는 과정을 알면서도 막상 타이틀만 들어서는 어쩔 수 없는 웃음과 찡그림, 호기심이 같이 하는것 같아요.

일본의 휘파람새는 창자가 짧아 단백질, 지방분해효소와 표백 효소가 많이 들어 있는 채로 똥을 싼다고 해요.

똥속의 이 단백질과 지방분해효소가 얼룩이나 잡티를 없애주고

표백효소는 얼굴을 희게 해주며 피부를 상하지 않고 부드럽고 매끈하게 가꾸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헌데 다른 똥?ㅋㅋ들과 달리 휘파람새똥을 가공하면 효소가 손상될까봐

약간의 냄새가 있지만 가공하지 않고 그냥 사용한다고 합니다. 오잉@@~~

휘파람새똥으로 '우구이스 분'이라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수입된다고 하네요.

신기합니다.ㅎㅎㅎ



 

인도네시아의 사향고양이똥

인도네시아에서는 사향고양이가 훌륭한 바리스타역할을 한다고 하는데...음

커피를 좋아하는 일인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똥을 주제로 한 책이기에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그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내용을 보았네요.

 

사향고양이는 질좋은 커피나무 열매만 먹고 산다고 하네요.

먹은 것 중 70%가 소화되지 않고 똥으로 나와 이 똥을 잘 씻고 말려 볶으면

쓴맛이 사라지고 그윽한 향이 나는 커피로 바뀐다고 합니다.

사향고양이의 소화 효소가 이 특별한 맛을 내는 역할을 한다해요..ㅎㅎㅎ

사향고양이똥 커피 또는 코피루왁이라 부는데 가격은 일반 커피보다 몇배나 비싸지만 커피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커피라고 합니다.

아웅..저도 그 맛이 마구마구 궁금해지네요..ㅎㅎㅎㅎㅎㅎ



 

스리랑카의 코끼리똥은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그 활용도를 들었었기에 익숙하더라구요.

작년 푸켓여행에서 코끼리트레킹 사진을 코끼리 똥으로 만든 종이 액자에 넣어주었는데

그걸 보고 깜짝 놀라했던 딸램들...

 

이번방학에 코이카 우담바라전에 다시한번 도슨트수업을 가기로 했는데 그때 좀더 아는체를 해 보겠다고

열심히 꼼꼼히 읽는 딸램들입니다.ㅎㅎㅎ



 

스리랑카의 코끼리똥으로 종이 만드는 과정도 나와 있어 아이들의 관심을 더 많이 받은 부분이네요.



 

그외 페루의 새똥으로 천연비료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과

마사이족의 소똥으로 땔감과 울타리도 되는 일석이조의 소똥 집으로 활용하는 내용도 하하호호 웃게 했었네요.

낙농업이 크게 발달한 덴마크에서는 돼지똥으로 요즘 떠오르는 대체에너지인

바이오 연료를 만들수 있다는 내용들이 흥미있고 재미나게 이야기 되고 있어요.

 

책장을 덮으려 하니 책에서 이야기한 각 나라의 똥이야기들이 아이들의 초등 교과과정에 연계되어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는군요.

초등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사회와 과학 교과서에 여러가지 형태로 연계가 되어 있어요.

 

 

 

단순히 똥을 주제로 한 것이 아닌 그들의 문화와 생활까지를 언급한 것들

똥을 가공하면서의 여러 과학적인 사실들이

단순한 이야기거리로 만든 책이 아닌 이런 깊은 내용들을 재미난 주제를 통해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했네요.

 

책 한 권을 읽으면서 이리 호들갑스럽게 읽은 건 처음인것 같네요.

똥이라는 주제로 재미있으면서 흥미로운 세계 여러나라의 문화와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고

더럽다고 여기었던 똥이라는 것이 과히 우리에게 헤롭지만은 안다는

중요한 사실도 알게 해주었네요.


이런 재미와 함께 읽은 내용들은 더 오래도록 기억되는 거 아시죠?

올겨울 방학 아이들과 세계를 바꾸는 착한 똥이야기에 한번 구리구리하게 빠져보심이 어떠실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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