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누구나 다 어릴적에 읽었던 책이라 다 알고 있지만 아이에게 읽어주다 보면 새로운 재미가 느껴지는 책이예요. 서로 힘자랑을 하는 바람과 해님의 모습을 아주 힘있게 표현해 준 첫페이지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거 같아요. 그림이 선명하고 색깔이나 필치가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거 같아요.
수채물감으로 투명하게 그려진 노오란 민들레 꽃. 정말 따사로운 봄의 느낌 그대로예요. 봄을 맞이한 들판에 바쁘게 꿀을 나르는 꿀벌들, 화사한 색깔의 나비들, 달팽이들, 사마귀. 봄을 맞이하는 곤충들의 모습을 흥미롭게 잘 그려내고 있어요. 새싹이 움트는 봄의 계절을 마음껏 느끼게 해주는 책이에요.
'달님 안녕'을 지은 하야시 아키고의 책인데 전체적인 느낌이나 분위기는 '달님 안녕'과 비슷해요. 단순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되어 있으며 쿵쿵, 톡톡, 깡충깡충 등의 의성어 표현이 정말 재미있어요. 글자수도 많지 않고 글자도 큼직해서 글자를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글자를 짚어주며 읽어주면 좋을거 같아요.
이 책은 서로 다른 듯한 독립된 두가지 이야기가 중간에서 만나는 독특한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북치는걸 좋아하는 송송이. 노래하는걸 좋아하는 곰돌이. 송송이가 쳐대는 북소리에 다를 시끄럽다며 귀를 막습니다. 그 장면에서는 울 동현이도 두 손으로 귀를 틀어막으며 '아휴, 시끄러워'.그런 입장은 곰돌이도 마찬가지죠. 곰돌이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동물들이 모두 싫어한답니다. 하지만 송송이와 곰돌이가 숲속에서 만나 서로 즐겁게 북치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울 동현이도 덩달아 신나한답니다. 구성도 특이하고 내용도 재미있고 그림도 넘 예쁘게 표현되어 있어 좋아요.
책 표지에 화면 가득 자리잡고 있는 알록달록 고양이, 조금 호랑이 스럽긴 하지만.... 푸른색의 바탕도 예쁘고 책 크기도 커서 좋네요. 각 페이지를 펼칠때마다 각기 다른 색깔이 나오니까 지루하지도 않고 색깔 공부도 할 수 있고 또 색깔 표현이 붓으로 그려져 조금 거칠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책 전체가 무척 화려하답니다.또한 글의 구성도 질문 형식으로 되어 있어 아이과 많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다양한 대답을 얻어냄으로써 아이에게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어 좋아요. 단, 한가지 주황과 빨강의 차이가 명확하지 않아 아이가 조금 혼동을 하더라구요. 엄마의 색깔인 주황색을 가장 좋아하는 야옹이. 아가와 엄마의 사랑을 다시하넌 느끼게 해 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