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반려견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마미라는 강아지의 시점에서 써 내려간 부분이다. 우리가 강아지 언어를 알 지 못하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작가는 꼭 강아지들과 이야기를 해 본것처럼 써 놓았다. 그래서 더욱 더 마음이 아팠던 대목이 많았다.
새끼개, 어미개 라는 책과 함께 읽어보아도 좋을 것이다.
중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예전에 써 두었던 반려견에 대한 나의 생각을 여기에도 담아 보려고 한다.
우리집에도 반려견이 있다.
사실 내 인생에 강아지가 들어올 거란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어릴 때도 키워 본 적이 없다. 기본적으로 강아지를 무서워하기도 하고, 이사 오기 전 위 아랫집의 강아지 짓는 소리가 소음이었던 적도 있어서, 반려동물은 여러모로 민폐라고 생각했었다.
집안에서 강아지를 키우면 냄새가 나지 않을까? 쉬를 아무 데나 싸면 그 뒤처리는 어떻게 하는 걸까, 어떻게 강아지랑 한 침대에서 잠을 잘까? 그 털들은 또 어떻게 치우는 걸까? 아프면 병원비도 비싸다던데, 다 어떻게 해결할까? 이런 궁금증은 더더욱 내 인생에 반려동물을 들여놓기 어렵게 만들었다.
결혼을 하고 남편이 그토록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했을 때 어린아이와 남편의 건강을 생각한다며 반대했고, 아이가 커서 혼자 집에 있는 게 외롭다며 동생을 만들어줄 것을 외치다 강아지로 마음을 돌렸을 때도 끝끝내 외면했었다.
길을 걷다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개똥을 보면서 개 키우는 사람들의 인성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목줄을 하지 않은채 혹은 목줄을 하고도 사람이나 다른동물에게 해를 끼친 뉴스를 보면서 혀를 끌끌 찬게 바로 얼마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