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 (양장)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마노 그림 / 애플북스 / 202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날 수경은 아르바이트를 하고도 월급을 받지 못해 재석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 누구도 일라이자의 짱이었던 수경이가 그렇게 당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사장과 그 식구들은 누구보다 악질이었어요.


    수경을 도와주기 위해 고등학생들이 내용증명이라는 것도 보내고, 받아내는 과정을 찍어 다큐멘터리로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도 내죠. 또 sns를 활용해 악덕 사장을 압박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수경이처럼 밀린 임금이 있는 학생들이 도움을 청하자 카페를 만들기도 하고 기자에게 제보를 하기도 하지요.


    정당하게 일한 대가를 받아내는 일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 돈은 이렇게도 사람들을 추악하게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참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책에는 여러 인간 군상이 나오는데요, 나쁜 사람들도 있었지만, 열심히 일을 해서 자수성가한 사람들과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돕는 어른들이 있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어요.



아니야, 이 세상이 잘못이지.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 미워하도록 만들잖아.


저축을 많이 한 사람은 

절제를 많이 했다는 뜻이란다.



    [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에서는 수경이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청소년들이 돈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게 여러 장치를 해두었습니다. 부자를 욕하기 보다 부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더 부각 시켜놓았고, 돈을 버는 과정이 사회에 기여하는 선택이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돈에 대한 교육과 건강하게 돈을 버는 것에 대해서도 사건과 연결시켜 놓아 청소년들이 돈에 대한 생각을 한 번쯤 깊이 있게 해 볼 수 있겠더라고요.

재미있게 단숨에 읽어내려갔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초등 고학년 이상 청소년이 읽으면 굉장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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