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는 언덕 - BEST BOOK COLLECTION 11
미우라 아야꼬 지음 / 학영사 / 1995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얼마나 용서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인가. 반대로 또한 우리는 얼마나 용서 받기 원하는 사람들인가? 우리는 쉽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어떤 잘못을 하더라도 용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이 책에서 등장하는 '나오미'는 한 사람을 사랑해서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한다. 그러나 곧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가를 깨닫게 된다. 그 사람이 가진 숱한 문제점을 항상 감싸주기에는 한계를 느낀 '나오미'는 결국 그 사람의 곁을 떠난다. 하지만 그 사람이 자신의 딸과 결혼하기를 바라지 않았었던 '나오미'의 부모님들은 부족한 모습이 너무나 많은 자신들의 사위를 감싸 안아준다. 결국 '나오미'의 남편은 용서 받기를 간절히 바라며 세상을 떠난다.

우리는 결국 모두 용서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아니, 이미 모두 용서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우리는 쉽게 이 부분을 잊고 산다. 그래서 우리는 용서를 할 때 너무나 인색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용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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