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여성의 역사
카타지나 라지비우 지음, 요안나 차플레프스카 그림, 김현희 옮김, 정현백 감수 / 토토북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5학년 사회(역사) 교과서를 보면 예전과 달라진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역사 속의 여성'코너가 생겼다는 점이다. 역사는 기록이 증명해주는데 여성의 역사를 중요하게 기록해오지 않아 아이들의 의식 속에는 은연중에 역사의 주인공은 남자라는 선입견이 자리 잡는다. 구약성경을 읽어봐도 늘 여성의 이야기는 비교적 생략되어 있다. 21세기에 들어서는 양성이 평등할까? 사우디아라바아는 지금으로부터 불과 5년 전에 여성의 참정권을 보장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차별도 있지만 아직도 눈에 쉽게 띄지 않는, 하지만 우리 인식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차별과 편견들이 있다. 최근에 양성평등 교육을 하고자 찾았던 자료 중 하나는 '유모차'라는 낱말에 대한 논의였다. 영미권에서는 유모차를 일컫는 말로 stroller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우리나라는 젖 유에 어미 모, 수레 차의 유모차라는 낱말을 사용한다. 유모차가 비단 엄마들만 사용하는 물건이 아니라 아빠들도 사용하는 물건인데 말이다. 이렇게 유모차는 여성의 역할에 대한 편견이 담겨있으며 무의식적으로 여성의 역할을 육아라는 이미지로 한정해버리는 대표적 차별적 낱말이다. 우리가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역사 속 차별이 인해 낳은 잔재들을 개혁해나가는 '여성의 역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