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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1 : 첫 번째 터치 소설 아카데미 시리즈
T. Z. 레이튼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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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작은 마을, 가난한 홀아비 목수의 아들, 작고 마른 열두 살 소년 레오. 외국 여행은커녕 바다조차 본 적 없던 아이가 우연히 영국 프리미어 리그 구단 관계자의 눈에 띄고, 프리미어 리그 팀의 유소년 ‘아카데미’ 입단 테스트를 위한 여름 캠프에 초대된다. 가난을 무릅쓴 아빠와 고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혼자 런던으로 간 레오는 세계 각국에서 온 또래 유망주 200명 틈에서 최종 합격자 11명에 들기 위한 4주 간의 경쟁을 펼친다.


여기까지는 어쩌면 신데렐라 스토리, 혹은 아메리칸 드림. 그런데 다른 아이들 대부분은 레오보다 신체 조건이 월등하고, 좋은 환경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아 온 선수들이었다. 미국은 프로축구 리그가 있긴 해도 대부분의 지역이 축구의 불모지. 특히나 열악한 시골 환경의 후진 팀에서 혼자 유튜브를 보고 실력을 닦아 온 레오는, 캠프 첫날부터 평균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이유 없이 악의 가득한 텃세를 부리며 힘자랑 하는 덩치 큰 패거리의 먹잇감이 되고 만다. 


하지만 레오는 뜨거운 열정과 자신감을 가진 아이다. 그는 타고난 낙천적인 성격과 영리함, 그리고 특유의 친화력에서 비롯된 인간관계를 무기로 자신의 약점과 장애물을 조금씩 극복하고, 프로에 걸맞는 실력을 쌓아 가며, 새로운 우정도 쌓아 나간다.


세계 최고의 프로팀들이 연구하고 설계해서 실시하는 고도의 훈련 장면들과 고급 기술과 같은 축구 장면들이 대단하고, 신기하다. 그리고 연습 경기부터 최종 대회와 결승전까지 책 전반에 걸쳐 여러 번 벌어지는 크고 작은 경기 장면들의 묘사가 압권인 책이다. 


책 마지막에 실린 김혼비의 추천사처럼 작가의 글솜씨가 얼마나 좋은지, 경기 장면들은 꼭 배성재나 김성주 같은 캐스터들의 맛깔나는 생중계를 글로 옮겨놓은 듯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데, 거기다 매 순간 승패가 달리고, 탈락과 잔류의 운명이 달라지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더해지니 단숨에 끝까지 몰입해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와 그리고 막판에 생각지도 못한 반전 또 반전은, 읽는 사람의 기분까지 천국과 지옥으로 왔다갔다 끌고 다닌다. 결국 책 마지막 장을 덮을 때의 도파민 풀충전 된 만족감이 어마어마하고,  때문에 빨리 2권을 보고 싶다는 기대가 생기고 말았다.


그런데 이 책은 단순한 스포츠 소설이 아니라 한 아이의 내적, 외적 갈등과 심리 변화, 거기서 꺠닫는 삶의 지혜까지 섬세하게 잘 다듬어진, 흠잡을 데 없는 성장 문학이었다. 매 순간 내리막과 오르막을 넘나들며 좌절을 딛고 목표를 향해 가는 레오의 이야기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제까지는 자신감과 승부욕 말고 다른 감정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을 아이가 경기에 지는 순간 맛보는 좌절, 처음 경험하는 수준 높은 경쟁이 주는 압박, 본 적 없는 실력자들에 대한 열등감과 코치의 불신에 대한 배신감과 깡패에 대한 적개심과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등등 온갖 소용돌이 치는 감정들이 극적인 과장 없이 사실적으로 담겨 있었고, 레오가 조금씩 스스로를 믿고, 모든 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는 큰 울림이 있었다. 


특히 이 책은 레오의 미숙한 이상과 미국 사회 가난한 가족의 현실, 수많은 낯선 인종과 문화권의 만남과 충돌, 새로운 집단에서의 소속감과 신뢰, 자의식 과잉과 자기 부정, 피해 의식 같은 현실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깊이 있게 접근했다는 점에서, 아주 괜찮은 현대 문학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몰입감과 박진감이 책의 가장 장점이긴 하지만, 거기에서 오는 재미만으로는 어떤 소설도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은 미국에서 이미 베스트셀러를 지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고 하고, 수천 개의 리뷰와 높은 별점을 받았다는데, 당연한 성적이라는 생각이 정도로 읽는 내내 아이의 고민과 갈등에 동화되었고, 변화와 성장 과정에도 설득력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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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1 : 첫 번째 터치 소설 아카데미 시리즈
T. Z. 레이튼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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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장면들, 맛깔나는 생중계를 글로 옮긴 듯 생생, 박진감, 매 순간 승패가 갈리고, 탈락의 운명이 걸린 흥미진진함에 끝까지 몰입. 결국 도파민 풀 충전된 만족감이 어마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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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버스 - 2025 문학나눔 선정도서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87
로렌 롱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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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버스가 언제 어디서나 행복할 수 있는 비결. 그림이 정말 멋지고 섬세하다. 큰 그림으로 갖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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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기차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67
욘나 비옌세나 지음,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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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유령 캐릭터들이 잔뜩 등장한다. 눈알 빠지는 할머니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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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PAL(ビ-パル) 2023年 08 月號 [雜誌] BE-PAL(ビ-パル) [雜誌] 8
小學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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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즐겁고 새로운 캠핑을 위한 정보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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