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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의 봄
이인애 지음 / &(앤드) / 2023년 11월
평점 :

산전수전에 이혼전까지 겪은 세상 두려울 것
없는 아줌마라 생각했는데 육아와 밥벌이는
형태만 다를 뿐 깊은 인내를 필요로 하는
같은 종류의 고행이었다. (p.28)
가정에서 버림받은 나의 쓸모를 증명하고
싶어 사회에 다시 발을 내디뎠는데
첫발부터 펄에 빠져 버린 기분이었다. (p.56)
열 달을 품고 있던 아이에게 장애가 있었다.
남들과 조금 다른 생김새를 갖고 태어난 아이는
자신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속도 모르고
힘찬 울음을 터뜨리며 세상에 나왔다. (p.96)
나는 불쌍하지 않아요. 그거 실례예요.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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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애 : 글 ㅣ넥서스 앤드 :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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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애는 이혼 후 양육권을 빼앗긴 뒤,
어렵게 건설 회사에 재취업에 성공했다.
그리고 회사에서 연아를 만났다.
선애가 첫 출근하던 날
"저기 앉아있는 다운증후군이 있는...
저 사람이 오늘부터 선애 씨 담당이에요"
그렇게 선애는 연아와 함께 일하게 된다.
♠ 연아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20대 발달장애인 여성으로
다른 장애인과 차이점이 있다면
그녀는 보호해 줄 가족이 없다.
다섯 살 때, 일주문(절) 앞에 버려진 후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연아.
그룹홈에서 지냈지만
회사에서도 해고당하고
그룹홈을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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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를 보면 친정어머니의 죽음과
자신을 만신창이로 만들었던 이혼,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아이들이
떠오르는 선애는 못 본 척 할 수 없다.
사회에는 선애처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용하려는 사람(기업)도 있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있으며
몬 본 척 묵인하는 사람도 있었다.
자신도 먹고살기 힘든 상황에서도
연아 모르게 연아를 살피는 선애 씨를
통해 우리 사회의 역할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몰래 보살펴주는 선애의
노력에 불구하고
연아의 삶은 항상 추운 겨울이다.
발달 장애인 연아 씨에게
세상은 언제쯤 따뜻한 봄을 안겨줄까?
연아 씨에게 진정한 봄은 올수 있을까?
책장을 덮고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운이 남아
나는 아직 연아 씨를 떠올리고 있다.
모두가 함께 읽어보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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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피드는 넥서스북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읽어본 뒤 느낀 점을
솔직하게 서평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