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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여자들은 세계를 만든다 - 분단의 나라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김성경 지음 / 창비 / 2023년 1월
평점 :

#살아남은여자들은세계를만든다 #김성경 지음
책에는 북조선의 여성의 삶
경계지역(중국)의 여성의 삶
숨겨진 분단의 피해자 자이니찌가 등장한다.
우리는 일제 해방과 한국 전쟁을 거치며
남과 북으로 분단되었고
이제는 서로 다른 이념과 통치 체제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책에서는 북조선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비중있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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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후 북조선(북한)은 여성의 노동력을
군수물자 지원 및 전후 복구에 사용함으로써
여성을 노동 혁명의 상징이자
국가의 인적 자원으로 활용했다.
이 때문에 북조선 여성은
출생과 동시에 생존 서바이벌이 시작된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의 일손을 덜어주는 딸로
일정 나이가 되면
나라에서 정한 노동 현장 노동자로
결혼하면 남편을 보필하며
자녀를 양육하면서 아내와 어머니로
가정이 궁핍할 때는
목숨을 걸고 거침없이
국경을 넘는 강한 존재가 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국경을 넘는 순간
그녀들을 기다리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참혹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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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잊힌 사람들 #자이니찌
자이니찌는 해방 이후 일본에 남겨진
조선인들을 말하는데
조선이 분단되면서 남과 북 중에서
하나의 선택을 강요받았으나
이들은 남과 북의 이념이 아닌
조선이라는 민족을 선택했다.
북한 사람도 남한 사람도 일본인도 아니다.
결론적으로 국적이 불분명하다는 의미다.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도,
하는 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쉽지 않은 가시밭길에도
이들은 민족성을 버리지 않는다.
이들에게 조선이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읽는 내내 전쟁과 여성.
국가가 보호해 주지 않는 삶.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라는 생각해 보게 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