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지만 타인입니다 - 조금 멀찍이 떨어져 마침내, 상처의 고리를 끊어낸 마음 치유기
원정미 지음 / 서사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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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력에서만 금수저, 흙수저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관계에서도 흙수저와 금수저가 있다.
부모에게 안정적 애착, 돌봄 그리고 적당한 훈육과
바른 가르침을 배우지 못한 정서적 흙수저들의 
70~75%는 결핍을 자연스럽게 대물림한다.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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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부모와 조부모까지 
3대를 살펴봐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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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성장할 때는 
부모의 영향력이 가장 크고 
양육은 보편적으로 모방을 통해 
대물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저자는 힘들었던 유년 시절을 회고하며
어두웠던 과거를 고백하듯 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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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했던 자신의 과거를
대물림하고 싶지 않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성공한 자녀를 키운 유명한 작가의
자녀 교육서도 많이 읽어봤다고 하는데
그런 책들은 읽을수록 
비참해지기만 했다고 한다.

그렇다. 훌륭한 아이를 키워낸 
부모의 육아서는 나와 아이를 
불행으로 늪으로 밀어 넣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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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기질과 성품이 
육아서의 등장한 아이와 다르고 
양육자인 나도 그 사람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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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아이를 키우면서 
유년 시절 자신이 겪었던
트라우마 때문에 
심리적으로 발목 잡히지 않으리, 
인내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떠올리면서 많이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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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는 저자가 말하는
어쩌다 어른이 되어버린 
내면은 성장하지 못한 어른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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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소통하는 모든 순간에
존중과 공감이 있어야 하는데
성숙하지 못한 "어쩌다 어른"

아이를 대할 때마다 
내가 유년 시절 겪었던 
부모님의 방법대로 
억압하고 통제하려 들었던 
내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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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내면에 있는 어린 시절 나를 
놓아주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어른이 되고 아이를 낳으니
건강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부러웠다는 말도
정말 깊이 와닿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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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풍요로움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아이에게 긍정적 사고, 자기 주도성, 
감정 조절 능력, 사회성, 건강한 자존감을 
두루 갖춘 정서적 금수저를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많은 위로와 위안을 얻는다.

또 나와 우리 가정을 위해 
old가 아니라 elder가 되기 위해
앞으로는 나 스스로를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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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면서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건강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 책은 자녀를 양육하는 
모든 부모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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