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김대건 마루비 어린이 문학 5
최은순 지음, 김완진 그림 / 마루비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년 김대건  -  마루비 어린이문학 


우리는 김대건 신부를 한국인 최초의 신부이며, 

박해로 순교했다는 것만으로 정의하며 기억한다.


이 책은 김대건 신부의 성장과정과

우정, 가족, 그리고  고뇌까지

엿볼수 있어서 조금 특별하게 다가왔다.

또, 종교의 자유가 없었던 시절

사회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천주박해를 피해 골배마실이라는 곳에 이주하여

재복(김대건 신부)이라는 이름으로 살면서 

절친인 만수를 만난다.


재복의 꿈인 동시에, 가족들의 꿈이

신부님이 되는 것에 대해 얘기를 전해들은 만수는

자신도 순교자 집안의 후손인데,

증조할아버지가 순교로 참형을 당했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신부가 되는건 목숨을 걸어야 하는일이야"라고 재복을 걱정한다.


만수의 이야기를 듣고난 뒤  순교와 박해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었던 재복의 마음에는

남 모른 두려움이 쌓인다.



그러던 어느날, 몸이 약한 만수가 

죽음을 맞이하고, 그가 남긴 편지에는

"자신도 신부님이 되고 싶었고, 너는 훌륭한 신부님이 될수 있을거라"는

응원과 용기의 마지막 만수의 편지를 보며

배교했던 만수의 가족을 부러워했던 

자신의 마음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만수의 죽음이후, 

만수 어머니가 다시 천주교를 믿게 되는 과정을 

겪으며 재복의 종교에 대한 믿음이 굳건해지며

재복은 이듬해 망설임없이 신부가 되기로 결심한다.


재복에게는 항상 사랑과 무한한 신뢰를 심어주었던 

부모님과 할아버지

전염병 결핵환자를 자신이 직접 돌보며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모방신부님이 있었기 가능했던 길이다.


하지만, 아들을 유학보냈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참수형을 당하고

어머니가 동냥을 해서 생활을 어이가고 있다는 소식,

자신을 신학의 길로 이끈 모방 신부가 참수 당했다는 소식은 

봐도 봐도 너무 마음이 아팠다.


천주교 박해로 많은 사람들이 죽임 당하고 억압 당하며, 

숨어 다녀야 했던 시기였음에도

종교에 대한 믿음을 져버리지 않고 굳건하게 믿음을 지키며 

약하지만 약하지 않고, 서로 믿고 의지하는 모습이 마음아프게 다가왔다.


26세라는 짧은 생을 살다가 순교한 김대건 신부!

올해 2021년은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라 더 

의미가 큰 책인것 같다.


이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김대건 신부에 대해 알게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