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마음 - 나를 키우며 일하는 법, 출간 5주년 기념 리마인드 에디션
제현주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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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마음

일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보통 직장인에게는 ‘회사에 충성한다’ 는 뜻으로 해석되곤 한다. 회사일인데 뭘 그렇게 애쓰냐는 자조, 혹은 회사에 아부한다는 욕망으로. 또 일을 ‘많이’ 하고 싶다는 뜻으로 남용되기도 한다. 해서 스스로 ‘일 잘하고 싶다‘ 라는 표현은 특히 직장인들에겐 흔치 않다.

하지만 분명히 있다. 일을 너무너무 잘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이 흔치 않은 고백에 백번 천번 동감하고 끄덕이는 사람들. 조직의 이익을 위한 목표이나, 그 목표로 향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성장과 성취를 연계된 목표로 함께 세우는 사람들.

무엇보다 책에서 말하는 ‘일 잘하는’ 의 정의가 참 마음에 들었다. 작가는 어떤 일이든 배움에 가치를 두고 부지런히 달려왔으나, 바삐 움직이는 발만 쳐다보지 않고 지속적으로 고개를 들어 걷고 있는 길의 방향과 속도를 확인하는 사람이다. 이도 저도 쉽지 않고 그 두 가지를 모두 해내는 건 더욱이 녹록지 않은 일인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가고 있는 방향까지 선하고 올바르니, (그 와중에 스키도 그렇게 잘 탄다니) 얼마나 멋지고 근사하던지.

작가가 책의 초판을 썼을 무렵이 딱 지금의 내 나이대였다고. 그래서인지 작가가 책을 통해 공유한 고민의 종류가 지금의 내가 갖고 있는 것과 맞닿아 있다. 특히 더 큰 위험과 책임을 안고 넓은 세상으로 투신하느냐, 보통의 안위와 평온함을 추구하느냐,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서 마침 전자를 택한 작금의 시기에 이 책을 만난 건 축복이었다. 어느 쪽으로 선택하라는 조언은 없다. 다만 그 어떤 성취도 위험과 책임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그를 만나서, 불투명한 두려움을 걷어내고 단단한 각오를 다지는 중이다.

그의 말처럼, 할 수 있는 한 더 높이, 더 멀리 나아가봐야겠다. 앞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나가야겠다. 그가 내게 그래주었듯, 나 역시 언젠가 후배들에게 가슴 뜨거워지는 영감이자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한 번 경계를 넘어본 사람은 두 세계, 두 차원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 이제 그는 경계를 넘기 전과 질적으로 다른 사람이다.“

🖇️ ”무엇보다 그냥 갈 수 있는 한 멀리 가보고 싶어졌다. 나에게 주어진 능력이 있다면, 그 능력을 다 써보고 싶다. 남김없이, 전부.“

🖇️“가파른 기울기의 짜릿함을 맛본 사람은 다른 경험에 직면해서도 그런 기울기를 추구한다. 가파른 기울기는 즐거움의 총량을 늘린다. 즐거움은 탁월함의 다른 이름이다. 무엇이 즐거운 지는 나만 정할 수 있고, 탁월함 또한 그렇다.“

+ 출판사에서 한 권 선물받고, 선물용으로 세 권 산 거 실화 맞구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across_bo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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