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역대 황제 평전 - 소통하는 지도자는 흥하고 불통하는 지도자는 망한다 역대 황제 평전 시리즈
강정만 지음 / 주류성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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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재계순위 1~15위 기업인들을 초청하면서 100권 밖인 오뚜기를 초청하여 큰 이슈가 되었다. 오뚜기라는 회사의 성장과정과 사회 공헌활동은 다른 대기업과 특별히 차별점을 느낄 수 없지만 정상적인 경영승계(고액의 상속세 부담), 상생 경영(비정규직 최소화, 라면값 동결)은 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

오뚜기 사례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리더(경영자)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과 리더십은 동서양의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으며 가장 좋은 방법은 한 국가의 흥망성쇠를 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창업한 후 영구적으로 기업을 운영하고자 하는 리더들에게 그리고 그 리더들을 보좌하는 참모진에게 유익한 책이다.

명나라는 1368년 주원장 건국하여 276년 동안 지속된 한족 정권 최후의 봉건 제국으로 제국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표본이다. 이 책은 이런 명나라의 16명의 황제를 중심으로 역사를 기술하여 성공한 황제와 실패한 황제를 평가함으로써 오늘날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설명해 주고 있다.

명나라의 16명의 황제 중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끌었던 지도자는 주원장(1), 주체(3), 주고치(4), 주첨기(5), 주우탱(9) 정도를 들 수 있다. 성공한 지도자는 신하의 간언에 귀를 기울이고 백성을 우선적으로 생각한 반면, 실패한 지도자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통해 사치와 향략에 빠졌지만 결국 본인의 의지가 아닌 간신의 꼭두각시로 살다 허무한 죽음을 맞이 하였다.

물론, 성공한 황제도 말년에는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다음 왕조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다음 왕조를 위해서 공신들을 척살하는 주원장, 과도한 살육을 저지른 주체, 그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신항로 개발을 포기한 주고치, 일부일처제를 고집한 주우탱으로 인한 황위 계승 문제 유발 등을 들 수 있다.

한 국가를, 한 기업을 영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너무나 힘들다. 그것은 인간이 불완전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자기가 떠날 때를 알고 후계자를 키워야 한다. 이 책은 역사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아름답게 떠날 때를 준비해야 하는 것을 암시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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