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번개여행 - 글로벌 리더가 곁에 두고 있는 단 한 권의 인문학
손무 지음, 이현성 엮음 / 스타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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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금으로부터 2500여년 전 춘추전국시대에는 수많은 사상과 사상가와 배출된 시기이다. 이때의 사상을 집대성한 논어, 맹자, 도덕경, 손자병법, 한비자 등의 책이 아직도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손자병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패자(覇者, hegemon)들에게 읽혀 왔으며, 대표적인 인물은 손자병법에 직접 주석을 달아 <손자역해>란 책을 펴낸 조조, 프랑스혁명의 주인공 나폴레옹, 일본 전국시대의 최고 전략가 다케다 신겐, 현 중국의 설립자 마우쩌둥,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소프트뱅크 손정의 등이다. 위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인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트가 읽고 추천한 책이라고 하니 오늘날의 시대에도 손자병법에 실린 병법의 지혜를 잘 활용한다면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손자병법은 시계, 작전, 모공, 균형, 병세, 허실, 군쟁, 구변, 행군, 지형, 구지, 화공, 용간 총 13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손자병법 번개여행도 13편으로 구분되어 있다. 기존의 손자병법이 서술식 이었다면 손자병법 번개여행은 각 편마다 저자가 의역한 짧은 문장을 여러 개로 구분한 후 각 문장과 관련된 역사 사례(춘추전국시대, 삼국시대, 마우쩌둥 항일운동 등) 뿐 아니라 현 시대의 비즈니스 관련 사례를 소개하고 있어 책 제목처럼 손자병법을 번개처럼 일독할 수 있다.

쉽게 읽히는 책이지만 다시 한번 되돌아 가서 보게 되는 책이며, 약간은 축약되어 있어 의미가 잘 전달 되지 않은 부분은 손자병법 주석서를 찾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면 춘추전국시대의 제후국과 비슷한 상황인 거 같다(특히 공자시대의 춘추시대). 위정자들은 권력 쟁취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인들은 정경유착을 통해 개인의 부를 늘리려고 하는 상황하에서 백성들의 상황은 아비규환이었을 것이다.

일반 국민과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범법 행위를 일삼는 권력자들, 국민은 안중에도없는 위정자들, 이들과 공범이지만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대기업 총수들에게 진정 필요한 건 인문 고전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는 게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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