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시간이 나에게 알려주는 것들 - 젊음과 늙음 사이, 그 어디쯤에서 묻다
재키 토마에.하이케 블뤼너 지음, 류동수 옮김 / 예담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흐르는 시간이 나에게 알려주는 것들

작가
재키 토마에, 하이케 블뤼너
출판
예담
발매
2014.10.31
평점

리뷰보기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우리가 노력한다고 해서 그 시간을 늦출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

그렇지만 이 책은 결코 나이들어감을 서글퍼하지도, 그렇다고 청춘을 동경하는 책도 아니다.

한마디로 나이듦에 관해 위로하는 책이 아니라는 말이다.

인생을 달관할 나이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젊다고 여길 수도 없는 나이의 두 저자가 우리에게 건네는 말들은 아주 특별하지도 무릎을 탁 칠만큼 경쾌하지도 않다.

 

요즘들어 나이들어간다는 것이 무엇일까 많이 생각해보게 된다.

연말이 다가오면서는 예전과 달리 그동안 내가 무얼하며 살아왔던걸까 되뇌어 보며 심지어 초조해지기도 한다. 아무것도 이룬게 없는것 같은 공허감이 우선 나를 압박해오기도 한다.

이 책은 자연스럽게 나이들어가고 흐르는 시간처럼 그렇게 순리대로 잘 늙어가야한다는 평범한 진리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흔히들 사람들 중에 자신의 20대 시간을 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은 다행히도 거의 없으며 막 지나간 과거를 인생 최고의 해라고 말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누구나 탄생의 순간은 특별하며 청춘의 그 시기는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것처럼 느껴진다. 이건 어디까지나 그저 느낌일 뿐이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이 과거 회상도 잘할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의 변화된 삶의 여건에 공감 능력과 관심도 더더욱 키워야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또 이러한 태도는 젊은 사람들이 자신보다 더 나이 든 사람의 충고를 듣고 싶어한다는 전제 하에 말하는 것이기도 하고, 더이상 노인이 단지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젊은 사람보다 삶의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삶의 고난이 닥쳤을 때의 일들에 대해서는 세세히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찬란한 순간들을 더더욱 자세히 기억하려는 습성이 있다.시간을 내 자신의 결정에 따라 흐르게 하는 연습을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것은 어떤가.

지금 나의 인생은 어디까지나 <내 인생>이기 때문이다.

 

서글프게도 우리의 몸은 항상 그대로 머물러있지 않는다. 늙고 병들고 점점 다른 사람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나이에 어울리는 그럴싸한 인상을 가지고 멋지게 늙기 위해 우리는 더더욱 노력해야만 한다.사람은 스무 살에는 하늘이 주신 얼굴을 갖고, 마흔이면 인생이 준 얼굴을 지니며, 예순이 되면 자신에게 합당한 얼굴을 갖게 된다고 슈바이처는 말했다.내 몸에 무엇이독이고, 무엇이 약인지를 보다 정확히 들여다보고 필요하다면 의학의 힘을 빌려 내 몸의 발란스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온종일 자신의 외모에 투자만 하면서 살 수는 없는일.우리의 시간은 한편으로는 늘 일에 지배받기 마련이다.나이가 들더라도 자신을 위해 적당히 유효한 일거리를 찾아야함은 중요한 부분이다.인간은 잘 쉬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건강하게 늙을 수 있다.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는 것 역시 중요하다.유행을 쫓는 삶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나만의 멋스러움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책은 강조하고 있다.또한 나이들수록 돈의 가치를 제대로 깨달아야 한다.일생에 한번은 멋진 여행을 계획해 하고 싶었던 것들을 마음껏 해보기도 하자.

"인생의 매 순간마다 원하는게 있어야 한다"는 말을 명심해야 겠다.

 

나이가 젊고 늙음의 차이는 신체뿐이라고 말은 하지만 사실 우리는 나이들수록 회상하는 일이 잦아지게 된다. 향수 어린 회상이 기분을 좋게 해준다는건 학설로도 밝혀진 사실. 우울한 기분과 고독이 향수병을 촉진하며, 지난날의 회상에 인간관계가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나이들수록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인간관계를 끈끈히 유지해야한다.

집착은 불행의 원인이지만 가끔 하는 회상은 일시적이나마 우리의 삶의 위안이 되기도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즐거워지는 삶을 바라는 우리들에게 이책은 소소하게나마 팁을 제공해준 기분이다. 이 모든 팁을 고스란히 받아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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