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잠시 쉬어가기 - 공간과 빛이 주는 위안
안소현 지음 / (주)안온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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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화가 안소현의 첫 그림 에세이.

어두운 유년을 딛고 그림으로서 스스로를 비추는 빛을 만들어내고 자신의 삶에 온기를 더해 나간 치유의 과정을 51편의 글, 77점의 그림과 함께 실었다.

 

안소현 작가님의 그림은 힐링, 휴식, 안정, 위로라는 단어가 자동으로 떠오르는데

작가님의 그림에 에세이가 더해지니 덕후들이 얼마나 소장 욕심이 나겠는가!

더군다나 친필사인까지!!

그림엽서에 양장본인 것 또한 소장욕구 뿜뿜이다!

 

누구에게나 시련과 아픔있다. 그 아픔이 떠오르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그 누구에게도 말 못했던 가슴속 깊은 우물에 빛을 비춰주고 위로하며 차츰차츰 치유되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마음은 고칠수도 없고 혼자 놀기에 진수였던 그녀는 사랑한는 남편을 만나 그저 평온하게 행복해하는 모습에 흐뭇해진다.

그녀의 치유 여정에 나 또한 이해받고 묻어두어 잊고 있었던 나의 마음도 다시금 꺼내 회복하고 치유된다.

휴식이 필요하면, 단지 여기에 와서 잠시 쉬어가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에게만 집중하기.

천천히 숨을 내쉬며 나의 모든 것을 쉬게 놔두기.

의식을 잃고 잠을 자거나 꿈을 꾸는 것이 아닌 깨어 있는 정신으로 나의 모든 것을 쉬게 하는 것.

나를 텅 비우는 것.

그렇게 오로지 휴식만을 위한 숨을 고르고 나면 한층 투명하게 맑아진다.

가만히, 가만히 아무렇지 않게 있다 보니, 아무 일도 아닌 것들이 되었다.

 

늘 낮잠 자는 듯한 기분의 삶이기를. 나른하게 느긋하게 환하게 따듯하게 보스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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