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정지아 외 지음, 이제창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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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리는 소설, 숨 쉬는 소설, 함께 걷는 소설, 여행하는 소설 등 창비교육에서 한 가지 테마를 주제로 단편 소설들을 엮여 발행하는 테마소설 시리즈 중 <방황하는 소설>을 만났다.

읽는 내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로 시작하는 도종환 시인의 시가 떠올랐다. 흔히 '방황'하면 떠올리는 청소년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방황'이라는 단어를 세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바라보고 경제적 불안, 직업에 얽히 고뇌, 사회 변화로 인한 고통 등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고민이 담긴 이야기들을 읽으며 공감하고 위로받고 주인공과 함께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박상영 작가의 '믿음에 대하여', 최은영 작가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김금희 작가의 '크리스마스 타일'에서 만난 이야기들을 '방황'이라는 키워드 아래 다른 작가들의 이야기와 함께 읽으니, 아는 내용인데도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었다.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외에 다른 글을 접할 수 있었고, 정소현/김지연/박민정 작가를 처음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

여러 음악가들의 곡을 모아 만든 컴필레이션 음반을 듣는 기분으로 소설책을 읽는 즐거움이 컸고, 단편소설집을 읽으면서 나만의 테마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모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독서 방법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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