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너는 두 가지 질문에 답해야 했다. 사망 원인이 무엇이며, 사망의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 하나는 의학적 질문이지만 다른 하나는 형법상의 문제였다.7 코로너는 의학도, 법학도 전혀 알 필요가 없었다. 그는 조사와 재판이 뒤섞인 사인死因 심문을 하곤 했다.
검시관실의 법의학 수사관들과 함께 사망 현장으로 가서 현장에서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우리가 법에 따라 조사해야 할 갑작스럽고 예상에 없던 폭력적인 죽음의 원인과 사망 방식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찾는 방법은 무엇인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어디를 가든 사망 사건 수사는 이런 식으로, 현장 실습을 통해 이루어진다.
특히 정신질환 같은 병에서는 ‘인간관계’가 유전인자와 인체의 생리적 반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영향 인자로 꼽히고 있다. 외부적 요인, 환경조건 중에서도 ‘인간관계’가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라는 것이다. 이 ‘인간관계’는 질환 발병의 요인이기도 하지만 치료의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알라딘 eBook <아주 정상적인 아픈 사람들> (폴 김.김인종 지음) 중에서전자책 기준 100쪽애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