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슈얼리티와 혐오가 맞물렸다. 노동계급 여성에게는 문란하다는 이미지가 씌워졌다. 이 세상에 창녀와 성녀(어머니)만 남게 된 이유가 있었다. 여성 노동자들이 ‘문란’이란 딱지에서 벗어나는 한 가지 길이 있긴 했다. 우아한 성녀는 될 수 없으니,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억척스러움을 얹었다. 중산층 가족 모델을 꿈꾸지 못하는 하층민 여성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그것뿐이었다. 노동계급의 여성들은 그 억척을 붙들고 어머니이자 국민의 자리를 찾았다. 그리고 백여 년이 흘렀다. 무엇이 달라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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