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자본주의의 흐름은 한마디로 말해 ‘복지국가’나 ‘큰 정부’와 함께한 것
자본주의의 현실에서 ‘신자유주의’의 극단적 주장이 실현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것
국가가 직면하는 막대한 재정 적자는 심각한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떤 문명국이든 국민에게 "건전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을 영위할 권리"(일본국 헌법 제25조)를 보장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장차 선진국에서 마르크스적 사회주의·공산주의가 실현될 가능성은 한없이 제로에 가깝다.
타인의 불행이나 슬픔을 조금이라도 자신의 문제인 양 공감할 수 있는, 조금이라도 공감하려고 드는 지성과 정신의 기본적 자세가 중요하다.
의회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 시스템은 인류가 아는 ‘상대적으로’ 가장 좋은 제도이기는 하지만 결코 완전무결하지는 않으며 하나같이 큰 결함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고전’ 속 사상가들은 가르쳐준다. ‘고전’의 독자인 우리들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완전무결하지 않다는 것을 배움으로써 오히려 ‘자유’로워질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것이라도 특정 ‘고전’의 사상이나 이데올로기를 절대화하고 그것에 기초하는 일원적 사회변혁을 시도한다면 우리는 ‘자유’를 잃을 것이다. 거꾸로 말해 ‘고전’은 현대인에게 계속해 읽힘으로써 오랜 생명력을 얻고 현실 사회의 경험적 비판과 개량을 시도하는 가운데 우리를 ‘자유’롭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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