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만 하더라도 히틀러는 잇따른 선거에서 독일 유권자 3분의 1의지지를 얻은 것이 고작이었다. 히틀러를 찍지 않은 유권자의 3분의 1은좌파 지지자였다. 좌파는 내부 갈등을 겪기는 했어도 요지부동이었다.
나머지 3분의 1은 기대 반 의심 반으로 주저했고 어디에도 마음을 주지않았다. 1권이 끝나 갈 무렵 우리는 히틀러가 절대 권력을 굳히는 것을보았다. 내부의 반대파는 괴멸되었다. 선뜻 마음을 주지 않던 유권자들도 국내에서 대대적으로 재건 사업이 이루어지고 밖으로도 힘을 과시하면서 1차 세계대전 이후의 수모와 치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되자히틀러 쪽으로 돌아섰다. 대부분의 독일 국민은 권위주의를 축복으로받아들였다. 정치적으로 다른 노선을 걷는 사람들, 소수 인종, 사회 부적응 집단을 억누르는 것은 나라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치러야 할 조그만 희생처럼 보였다. 히틀러를 칭송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저항 세력이 나날이 위축되어 유명무실해지자 군부, 대지주 귀족 세력, 기업가, 고위 공직자 같은 엘리트 집단은 체제에 힘을 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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