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거칠지만 강력한 이상을 품고 나치당에 들어온 수많은 사람들에게 민족주의와 사회주의는 상충되는 것이 아니었다. 둘은 함께 갔고, 강력하고 단합된 신생 국가라는 동일한 유토피아의 일부분이었다. 1930년에 경제 위기가 깊어지면서 나치당에 표를 던졌거나 나치당에 들어온사람 중에는 히틀러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 많았다. 처음으로관심을 기울이게 된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나치당 쪽으로 기운 사람들이었다. 나치당은 우익 진영 안에서 다른 경쟁 단체들과 이념적으로 차별화하려고 하지 않았다. 민족주의와 반(反)마르크스주의는농도는 다를지언정 좌파를 제외하고는 모든 정파가 공유한 정서였다.
반유대주의는 나치당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히틀러의 운동이 남달라 보였다면 그것은 말보다 행동을 앞세우고 역동적이고 활력에 넘치는 젊은조직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많은 사람이 보기에 나치당은 현재와 완전히 결별했으면서도 그 옛날 튜턴 기사단의 진정한 가치를 간직한 앞날의 새로운 독일‘을 상징했다. 그들은 독일을 착취하는 세력과 한판승부를 벌이고 싶었던 꿈과 독일의 부활을 염원하는 마음을 히틀러에다실었다. "진정한 독일인이라면 누구나 독일의 구원자를 진실로 소망하고 진정으로 위대한 지도자를 신뢰를 가득 담고 우러러본다." 고 이 무렵 새로 나치당에 들어온 또 다른 사람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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